조철 연구원 "고율 관세부과 치명적"…송의달 교수 "합종연횡"
자동차 업계가 트럼프 2기 정권에 대비, 공급망 다변화와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과 송의달 서울시립대 교수는 28일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MA)가 자동차회관에서 개최한 '제39회 자동차모빌리티산업발전포럼'에 참가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자동차 통상정책 대응'을 주제로 진행됐다.
KAMA 관계자는 "아메리카 퍼스트와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를 내건 트럼프는 과거 집권기 때보다 더 강력하고 더 신속한 정책을 펼칠 전망"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 자동차 기업과 정부는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해야 할지 전략을 모색하고자 포럼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조철 선임 연구원은 ‘트럼프 신정부 관련 자동차 통상정책 변화와 대응’이라는 주제 발표로 관세부과가 예상되는 자동차 업계에 공급망과 함께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제안했다.
조 연구원은 "고율의 관세부과는 국내 생산 및 수출에 치명적일수 있다”며 ”현지생산 확대, 수출시장 다변화, 협상 능력 강화 등이 필요하고 멕시코, 일본, 독일 등과 협력하여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동차부품 산업에 대해 "미국의 중국 배제와 멕시코를 통한 우회 수출 방지 정책이 우리 자동차부품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한미FTA 원산지 규정 강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우리 기업의 국내외 자동차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의달 교수는 트럼프 2기가 한국에 미칠 영향과 자동차 등 제조업의 대응법, 한국 정부와 기업의 협상 전략 등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송 교수는 “한국은 트럼트 2기 내내 미국 대외 정책의 조준점이 될 것”이라며 “미국 외 대체 무역로 및 전략을 모색하면서 미국과는 줄 것은 주되 최대한 얻어낸다는 마음가짐으로 트럼프 충격을 기회로 삼으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GM, 도요타 등과 합종연횡을 추진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라며 ”하이브리드차 확대 등으로 포토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우리업계는 전문가TF를 구성해 시나리오별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정부와도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대외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 속 자동차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보급 확대, 노후차 교체 지원 등 내수진작책 또한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