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적극적인 부실채권 매각"
올해 3분기 저축은행업권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연체율은 부실채권 감축 노력에도 소폭 상승했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58억원이다.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오면서 3분기 들어서 충당금 전입액 발생 규모가 줄어들어 흑자를 시현했다는 게 저축은행중앙회의 설명이다.
실제 저축은행업권은 작년 4분기 충당금 1조2000억원 적립을 시작으로 △2024년 1분기 1조2000억원 △2분기 1조1000억원 등을 적립했다. 3분기 충당금 적립액은 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5.4%(5000억원) 줄었다.
다만 전체 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순손실은 36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 비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신 축소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등 영향으로 손실이 이어졌다.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8.73%다. 직전 분기 말과 비교해 0.37%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3.03%로 전 분기 대비 1.11%p 오른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4.54%로 같은 기간보다 0.26%p 떨어졌다.
3분기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18%로 직전 분기보다 0.18%p 오르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밖에 유동성비율은 135.84%로 법정 기준 100%를 초과 달성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 역시 114.07%로 기준치(100%)를 넘긴 가운데 모든 저축은행이 법정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초과해 적립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신호에도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저축은행은 보수적 영업을 당분간 지속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경영지표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영업 확대보다 리스크 관리 강화에 방점을 둔 경영 전략을 지속하고,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 자구노력을 통한 건전성 지표 관리 강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정리를 위해 연체사업장과 사업 진행이 곤란한 사업장에 대한 적극적인 경·공매 및 재구조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경영 안정성 유지를 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영업실적 개선 등을 통해 거래자와 금융시장 신뢰를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