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물가안정 노력 지속"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500만원을 넘어섰다. 가계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간 소득 격차도 2개 분기 연속 벌어지면서 양극화가 심화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525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경상소득은 515만4000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이 가운데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332만9000원, 98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3%, 0.3% 늘었고, 이전소득 역시 7.7% 증가한 78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경조소득과 보험금 수령액 등 비경상소득 역시 63.9% 증가한 10만2000원이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97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소비지출은 3.5%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290만7000원이며, 비소비지출은 같은 기간보다 0.5% 늘어난 106만8000원이다.
특히 3분기 소비는 △주거·수도·광열(12.6%) △음식·숙박(5.6%) △기타상품·서비스(9.0%) △보건(7.9%) △오락·문화(6.9%) 등에서 늘었다. 반대로 △교통(-4.3%) △통신(-3.6%) △교육(-1.3%) △의류·신발(-1.6%) 등에서 줄었다.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전년보다 5.5% 늘어난 418만8000원이다. 상승 폭만 두고 보면 지난 2021년 3분기 7.2% 증가한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가구당 흑자액도 128만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0.2% 늘었다. 흑자율은 30.6%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p) 상승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69.4%로 전년 대비 1.3%p 떨어졌다. 평균소비성향이 60%대로 내려온 것은 2022년 4월 69.1%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3분기 고소득층 근로소득이 저소득층 근로소득보다 늘어났다.
소득 상위 20% 가구인 5분위 가구 월평균 소득은 1154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소득 하위 20% 가구인 1분위 가구 월평균 소득은 5.4% 늘어난 118만2000원이다.
5분위 가구 소득 중 근로소득은 802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5.0% 증가한 반면 1분위 가구 소득 중 근로소득은 25만4000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4% 감소하면서 2개 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69배로 집계됐다. 이는 상위 20% 소득이 하위 20%의 5.69배라는 의미로 배율은 작년 3분기 5.55배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이지은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5분위 근로소득 증가가 처분 가능 균등화 배율이 증가하는 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실질소득 증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과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하고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