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김 한국계 최초 연방 상원의원 당선…영김·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나란히 3선 '쾌거'
미주 한인유권자연대 대표 "괄목할 만한 성과…차세대 젊은 한인들 정치 진출 통로 열릴 것"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 연방 의회 선거에서 한인 사회가 연방 상원의원 1명과 연방 하원의원 3명을 배출함에 따라 미국 내 정치적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이번 미 연방 의회 선거에서는 앤디 김(민주·뉴저지) 하원의원이 한국계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지난 2018년 뉴저지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6년 만이다.
영 김(공화· 캘리포니아 40선거구) 의원과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 10선거구) 의원도 한국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나란히 3선에 성공했다.
또 캘리포니아 주의원으로 활동해오던 데이브 민(민주·캘리포니아 47선거구) 후보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미국 내 한인사회는 내년 1월 3일 출범하는 119대 연방 의회에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할 거라고 내다봤다.
김동석 미주 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미국 내 중국계가 10여 년간 지속된 미중 간 긴장 관계로 인해 정치권에서의 영향력이 커지지 못한 사이 인도계와 한국계가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한인사회가 연방 상원의원 1명을 배출한 것은 미국의 아시아계 중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이라며 "한인 2세들에게 철벽같이 높게만 보이던 연방 정치권이 이제 만만하게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인 의원들을 따라 연방 의회에서 보좌관이나 전문위원 등 전문성 있는 일을 맡게 되는 한인들의 수도 많아졌는데, 앞으로 이런 추세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젊은 한인들의 정치 진출 통로가 훨씬 더 폭넓게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명의 한국계 정치인이 연방 의회에서 활동하게 됨에 따라 미국의 주류 사회에서 그간 상대적으로 소수였던 한인사회의 목소리에도 힘이 실릴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신아일보] 장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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