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출생아 수 9년 만에 증가세 기대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8년여 만에 반등했다. 9월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10% 넘게 오르면서 3개월째 증가세다.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출생아 수는 연간 기준으로 9년 만에 증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128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23명 증가했다. 이는 2012년 4분기(5102명)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큰 폭 증가다.
분기 출생아 수는 2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올해 2분기에는 691명 증가하면서 2015년 4분기 이후 34개 분기 만에 늘었다.
9월 출생아 수는 2만590명으로 전년 동월(1884명) 대비 10.1% 증가했다. 올해 7월 이후 3개월째 증가세다.
출생아 수 기준으로는 2015년 3월(2308명) 이후 증가율 기준으로는 2011년 1월(10.8%) 이후 가장 큰 폭 증가세다.
1~9월까지 누계 출생아 수는 17만86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9월 누계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증가한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합계출산율도 0.76명으로 지난해보다 0.05명 늘었다. 이는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 반등했다.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합계 출산율은 장래 인구 추계 전망치 0.68명을 넘어 지난해 기록한 0.72명을 웃돌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생아 수 증가는 코로나19가 풀리면서 혼인이 몰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혼인 건수는 5만1706건으로 전년 대비 1만3건(24.0%) 늘었다. 증가율 기준으로 역대 최대 폭 증가다.
9월 혼인 건수는 작년 대비 2428건(18.8%) 증가한 1만5368건이었으며, 9월까지 누계 혼인 건수는 16만1771건으로 같은 기간 기준 2019년 이후 가장 많았다.
또 출산·혼인 지원 정책도 효과를 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혼인과 출산 관련 인식이 달라지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사망은 8만984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9명 늘었다.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7.0명으로 1년 전보다 0.3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