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예절과 의학, 차문화 등 우리 고유의 문화 교육하는 공간될 것
인천 유일의 국보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가천문화재단이 국보급 가치를 지닌 전통한옥 ‘가천교육관’을 건축, 21일 오후 3시 준공식을 가졌다.
‘가천교육관’은 가천문화재단이 전통 예절교육과 차(茶)문화 전파, 전통의학 전시 등을 위해 건립한 전통 한옥 건물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윤성태 가천문화재단 이사장, 이태훈 가천대 길병원 의료원장,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 최미리 가천대학교 수석부총장, 최소연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해 교육관 준공을 축하했다.
가천문화재단을 설립한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평소 우리나라의 전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가천문화재단은 민족의 고유한 예절과 차문화, 전통 의학을 교육·전시할 수 있는 교육관 건립을 준비하면서 설립자의 뜻을 담아 교육관 자체가 또 하나의 ‘전통 계승’이 될 수 있도록 건축을 추진했다.
‘가천교육관’ 건축에는 국내 유일의 국가무형문화재 대목장인 최기영(국가무형문화재 제74호)을 비롯해 서예가 정도준, 국가무형문화재 각자장 보유자 김각한 등 최고의 장인들이 참여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최기영 대목장은 창경궁, 봉정사, 월정사 등 국가 주요 건축물의 복원과 건축을 맡아온 한국 전통 건축의 최고 장인이다. 가천교육관은 금강산 자락에서 자란 500년생 황장목을 사용해 기둥을 세웠다. ‘1000년을 간다’는 황장목의 견고함과 자연의 기운은 물론, 전통 옻칠과 정교한 공포 조각 등 우리나라 전통 건축의 정수도 가천교육관에 가득 담았다. 특히 천장 중앙에 설치된 우물반자는 궁궐에서나 볼 수 있는 고급스러운 구조로, 건물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이다. 이런 요소들이 모여 국보에 견줄만큼 정교하고 웅장한 한옥 건물인 ‘가천교육관’이 탄생했다.
가천교육관은 최기영 대목장 뿐만 아니라 서예가, 각자장 등 여러 장인의 손길을 거쳐 완성됐다. 현판 글씨를 쓴 소헌 정도준 서예가는 2012년 숭례문 복원당시 상량문을 쓴 것으로 유명하다. 정도준 선생의 예술적 글씨를 국가무형문화재 각자장인 김각한 선생이 조각으로 표현해 품격 있는 현판을 만들어냈다.
한옥 건축에는 2년이 넘는 시간이 들었다. 단순히 전통적 건축기법을 재현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현대의 안전 기준을 만족시키면서도 전통의 멋을 표현해내기 위해 건축가들과 장인들은 수십 차례의 토의와 수정을 마다하지 않았다. 안전한 건축물을 만들면서도 전통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산실이었다.
가천문화재단은 가천교육관을 인천 유일의 국보(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 문화유산 소장처인 ‘가천박물관’과 함께 또 하나의 국보급 유산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전통 예절교육을 비롯한 전통의학, 차 문화 교육과 아름다운 전통한옥 건축물 등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전통의 가치를 전파하고 보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