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의회 박소영 시의원은 20일 제323회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시흥 과학고의 위치 선정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박 의원은 “배곧신도시의 풍부한 교육자원과 과학적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졌음에도 불구하고 은계지구로 변경된 이유가 불분명하다”면서 투명한 절차를 요구했다.
특히 시흥교육지원청이 배곧 일반고 설립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과학고 이전의 명분을 세웠으나 비평준화 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간과했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박 의원은 “배곧에 과학교육센터라도 설립해 배곧 주민과 학생들의 교육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공영개발특별회계와 기금운용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시는 지난 6년간 상환하지 않았던 회전기금 900억 원을 갑작스럽게 전액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상환 타이밍과 재정 운영의 투명성이 의문이다”며 “배곧신도시와 바이오 첨단산업단지 개발 등 공영개발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에서 특별회계 폐지 움직임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영개발특별회계는 시민들의 미래를 위한 자산”이라며 다른 용도로 전환하려는 계획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시흥 갯골축제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 의원은 축제 운영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정황과 인력 채용 비리 의혹을 지적하며 철저한 조사 결과를 촉구했다.
또한 “행정이 축제 감독제를 폐지하면서 문제를 덮으려는 태도는 오히려 전문성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축제 운영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어필했다.
이 밖에도 박 의원은 이번 시정질문을 통해 교육, 재정,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 정부의 책임 있는 답변과 실행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시흥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행정과 정책이 필요하다”며 “시흥시의 발전은 철저한 과정과 소통에서 시작된다”면서 시정질의 마쳤다.
[신아일보] 시흥/송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