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은 지난 13일 남서울종합물류센터에서 '한진 스닉픽(Hanjin Sneak Peek)'을 개최하고 자사의 산업 현장에 적용될 최신 스마트 물류 기술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살짝 엿보다’는 뜻의 스닉픽(Sneak Peek)은 정식 도입 전 제한된 청중에게 기술을 미리 선보이는 자리로 이번 시연회는 드론과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한 한진의 미래 물류 기술이 물류 프로세스 자동화를 어떻게 실현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공개된 기술의 핵심은 작업 효율성과 정확성의 대폭 향상이다. 드론을 활용한 재고 관리는 기존 수작업에 비해 신속하고 정확한 재고 파악을 가능하게 하며 재고 조사 주기를 단축시켜 보다 시의성 있는 데이터를 공급자와 관리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작업자가 창고 내에서 제품을 찾고, 포장하며, 고객에게 배송하는 전 과정에 적용될 스마트 글라스는 물류 작업자가 제품의 운반 과정에서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실시간으로 관리 시스템과 연동되어 수월한 작업을 돕는다.
특히 음성 지원 기능이 탑재되어 작업자는 별도의 수작업 없이 피킹, 패킹, 상차, 배송 등 물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운송장은 보안 운송장으로 대체돼 개인정보 보호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운송장에서는 고객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 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있었으나 스마트 글라스를 통한 보안 운송장은 바코드 형태로 돼 모든 정보를 비식별화해 철저히 보호할 수 있다. 더욱이 주소 변환 API를 활용하여 배송 정보의 정확성을 높여 주소 오류로 인한 오배송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뿐만 아니라 고객 신뢰도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스마트 물류 기술은 ㈜한진이 꿈꾸는 미래 물류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존 프로세스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오배송과 추가 배송을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불필요한 운송으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