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주의 해체, 과도한 규제 철폐, 낭비성 지출 삭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줄이고 낭비적인 지출을 줄이며 연방 기관을 구조조정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미국 구하기'(Save America)' 운동의 필수적이며 잠재적으로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정부효율부는 정부 외부에서 조언과 지침을 주고, 백악관 및 관리 예산국과 협력해 대규모 구조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기업가적인 정부 접근 방식을 만들어 연방 관료제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연간 6조5000억 달러(약 9156조5500억원)에 달하는 정부 지출 전반에 걸쳐 존재하는 막대한 낭비와 사기를 근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머스크는 미국 연방정부를 총체적으로 개혁하는 역할을 공식적으로 맡게 됐다.
억만장자이자 세계 최고 갑부인 머스크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와 공화 진영을 지지하는 글을 엑스(X·옛 트위터)에 수시로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대선 운동 기간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단체)인 '아메리카 팩'을 설립해 운영하는 등 트럼프의 재집권을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트럼프가 당선되자 머스크는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떠올랐다.
머스크는 지난주 트럼프 소유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정권 인수 관련 회의를 할 때 배석하는 등 차기 행정부 실세로 평가받는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한 자리에도 함께 있었다.
한편 정부효율부는 트럼프가 저명한 기업 수장들을 기용해 낭비성 정부 지출을 삭감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효율화한다는 목적으로 신설을 검토해 온 새로운 내각 기구다.
[신아일보] 노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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