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성장 '비전 2030' 달성 속도, 주주 포함 시장 관계자들과 단단한 신뢰 구축"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한섬 등 그룹 내 상장 계열사 4곳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향후 3년 간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 및 공시했다고 8일 밝혔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및 주가순자산비율(PBR) 목표를 제시하고 반기 배당 실시 등 현금 배당을 확대하는 한편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에 공시된 각 사 밸류업 계획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우량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높여 배당 수입을 확대한다. 시장 금리를 상회하는 4% 이상의 지분투자 수익률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기존 결산 배당과 별도로 100억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실시한다. 연간 배당지급 총액도 단계적으로 늘려 2027년 5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 2월 최소 주당 150원 이상 배당하는 중장기 배당정책을 수립한 바 있다. 특히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환원율(별도 당기순이익 기준)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주주환원율은 기업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쓴 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것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이 이익을 주주들에게 더 많이 나눠준다는 뜻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지난해 말 239억원 규모의 자사주 4.0%를 소각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광주·부산 프리미엄아울렛 등 신규 출점 확대를 중심으로 한 사업 확장과 자회사인 면세점·지누스 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광주에 1조2000억원, 부산 프리미엄아울렛에 7000억원을 각각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본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ROE를 향후 3년 내 백화점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6% 수준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바탕으로 현대지에프스홀딩스와 마찬가지로 내년부터 기존 결산 배당과 별도로 100억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실시하고 연간 배당지급 총액을 단계적으로 늘려 오는 2027년 5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내 보유 중인 자사주(6.6%)의 절반인 3.3%를 소각해 주주환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본업인 단체급식 사업 수익성을 강화하고 케어푸드 등 미래성장사업 투자를 확대해 성장과 수익성 모두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ROE는 11%를 유지하고 PBR은 3년 내 0.8배, 중장기적으로는 1배 이상을 지향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배당 정책과 관련해선 내년부터 기존 결산 배당과 별도로 100억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실시한다. 연간 배당지급 총액도 200억원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월 향후 3년간 주당 최소 325원 이상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또 2028년까지 자사주 10.6%를 매년 2% 가량 균등하게 매입해 소각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타임·시스템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수입 포트폴리오 확대,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영역 확장 등 3대 중장기 성장전략을 추진해 수익성 제고에 속도를 낸다. ROE는 향후 3년 내 6% 이상을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9%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PBR의 경우 3년 내 0.5배, 중장기적으로는 0.7배를 지향한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도 내놨다. 우선 올해부터 현금 배당 재원을 기존 별도 영업이익의 10%에서 15% 이상으로 상향 지급하기로 했다. 향후 3년간 최저 배당액 750원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초 124억원 규뮤의 자사주 5.0%를 소각한데 이어 현재 보유중인 자사주(8.2%)의 절반인 4.1%를 내년 초 소각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상장사 밸류업 계획 발표와 더불어 시장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룹 상장 계열사가 참여하는 통합 IR 행사인 ‘코퍼레이트 데이(Corporate Day)’를 정례화하고 해외 투자자들을 위한 영문 공시 강화와 영문 IR 홈페이지 등을 통한 정보 제공도 확대할 계획이다. 밸류업 계획에 대한 이행 현황 등도 정기적으로 공시해 투명성을 높인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단일 지주회사 체제 구축으로 경영 효율성이 제고되고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그룹의 미래성장 로드맵인 ‘비전 2030’ 달성에 탄력이 붙고 있다”며 “그룹의 지속 성장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를 포함한 시장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욱 단단한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