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어 포맷 혁신·생애주기 케어·PB 리브랜딩·통합 이커머스 차별화
롯데하이마트가 ‘2029년 매출 2조8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제시했다. 또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이고 ‘선 배당액·후 배당기준일 확정’ 구조를 들여와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포부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3일 회사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Store Format 혁신 및 고객 경험 강화 △고객 평생 Care, 하이마트 안심 Care △PB·해외브랜드 강화 △ON·OFF 경험 일체화, 이커머스 등을 핵심 사업전략 테마로 삼았다.
롯데하이마트는 2023년 이후 고객과 상권 특성을 고려한 점포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점포 진열 가이드를 구축해 진열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상품 구색을 확대해 전반적인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아울러 서비스 상담 전용 센터를 리뉴얼 점포에 설치해 고객 구매 생애 주기를 케어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전면에 내세워 고객 유입 확대와 관계 장기화에 힘썼다.
그 결과 지난 9월까지 리뉴얼을 완료한 누적 71개 점포의 매출이 리뉴얼 전 대비 평균 4% 이상 성장하는 등 업계 불황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들어 상권을 고려한 특화 MD(상품기획)를 도입하는 점포 리뉴얼을 지속해 고객 경험 증진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특화 MD는 △Interior(인테리어 가구, 빌트인 가전제품) △Hobby(조립PC, 음향기기, 카메라 등 취미가전) △Wellness(헬스케어 및 피트니스, 건강, 측정기기) 등이다. 실제 수원 한샘광교점, 안양 엔터식스안양역점, 부산 광복롯데몰점 등을 오픈했으며 향후에도 도심형 중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특화 MD 체험형 매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고객 생애주기 맞춤 케어 서비스도 확장·강화한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수리, 가전클리닝, 가전이사·재설치, 가전보험, 인테리어 등 다양한 케어 서비스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전 구매 고객의 생애 주기 전반을 케어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고객 록인(Lock-in) 효과를 더욱 견고하게 잇겠다는 취지다. 롯데하이마트가 상담 전용 창구 설치와 신규 서비스 론칭 등 강화 전략을 추진한 결과 서비스 수요가 지난해보다 80% 이상 늘었다.
올해부터는 기존 서비스에 노약자 돌봄, 방재, 방범, 펫케어 등 고객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중심의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더해, ‘하이마트 안심 케어’로 케어 서비스 영역 확장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상담 전용 센터도 ‘하이마트 안심 케어 센터’로 고도화해 리뉴얼 점포에 설치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차별화된 자체브랜드(PB)와 해외브랜드 소싱 확대를 통해 고객 선택 다양성도 강화한다. 롯데하이마트는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최적의 PB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245리터(ℓ) 일반 냉장고, 스테이션 청소기 등 가성비가 뛰어난 상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롯데하이마트는 현재 PB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 중으로 연내 마무리해 내년에 새로운 PB를 공개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해외브랜드의 경우 프리미엄 및 가성비 브랜드 라인업을 보강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한다. 더불어 사후서비스(AS), 물류 대행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 편의성과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외브랜드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80%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
이커머스는 단순 온라인쇼핑몰을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을 일체화하고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차별화 작업을 중심으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오프라인 전문 상담원과의 화상 상담 구조를 기반으로 고객 구매 주기 맞춤형 상품·서비스 제안, 에듀몰·조립PC 전문관 등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콘텐츠 지속 확대, 미개봉상품·전시상품 등 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가격 차별화 등이다.
롯데하이마트는 해당 작업을 올해 완료한다는 목표다. 내년부터는 배송·설치, 케어서비스, 상담의 필요성이 극대화된 카테고리를 선정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나아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시장 가격과 고객 반응까지 반영한 최적의 가격을 제안할 수 있는 ‘개인화 Price Impact’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하이마트는 밸류업 계획과 함께 올해 3분기 경영 실적도 발표했다. 2024년 3분기 매출 6859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13.8% 각각 감소했다. 불경기와 부동산 침체 등 부정적 요인이 지속된 여파다. 다만 매출은 상반기 대비 감소폭을 대폭 줄였고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흑자로 올해 누적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는 “현장 인력 구조 혁신을 통한 온·오프 통합 인적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4대 핵심 전략의 유기적인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 작업과 4대 핵심 전략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슬로건처럼 ‘가전이 쉬워지는 곳, 롯데하이마트’로 자리매김하고 중장기 실적 개선 목표 달성과 주주 가치 제고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