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그룹 사상 첫 협업, 전략적 협력 관계 기틀 마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 일본 등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인도 시장 역대 최대 규모의 상장에 이어 토요타자동차그룹과 함께 사상 첫 협력 모터스포츠 행사를 개최했다.
우선 정 회장은 지난 22일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을 인도 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1996년 인도시장에 진출한 현대차는 이번 증시 상장을 통해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HMIL의 현지 상장은 완성차 기업으로서는 인도 증시 사상 두번째고 현대차 해외 자회사의 첫 상장이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인 주당 1960루피(한화 약 3만2000원)로 책정됐다. 공모가 기준 현대차 인도법인의 전체 공모 금액은 약 4조5000억원 규모로 평가됐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인도에서 28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며 "인도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인도 정부의 관심과 인도 국민들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사랑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1996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자동차 산업 발전, 고용 창출, 수출 증대 등 인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을 통해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Viksit Bharat(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과 함께 최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양사의 첫 협업으로 향후 전략적 협력 관계의 기반을 다질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정 회장과 아키오 회장은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참여 중인 현대 N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고성능 양산차와 경주차 등을 선보였다. 특히 정 회장은 아키오 회장이 직접 운전한 경주용 차량에 탑승한 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토요다 아키오 회장과 올해 초 만나 서로 레이싱에 진심이라는 걸 알게 돼 이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토요다 아키오 회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존경하는 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고성능 N 브랜드를 통해 자동차 운전에 심장이 뛰는 자동차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토요타와 함께 모터스포츠 분야에서도 계속 도전해 더 많은 분들이 자동차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