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내년 초 임기만료 등기임원 98명…4대그룹 최다
SK, 내년 초 임기만료 등기임원 98명…4대그룹 최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10.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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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사내이사 임기조사…총 1145명·CEO 515명
카카오 108명으로 최다…한화 102명, 포스코 83명
30대 그룹 내 2025년 상반기 중 임기만료 앞둔 사내이사 현황.[이미지=유니코써치]
30대 그룹 내 2025년 상반기 중 임기만료 앞둔 사내이사 현황.[이미지=유니코써치]

SK그룹이 국내 4대그룹 중 내년 초 임기 만료되는 사내이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에선 카카오가 선두를 차지했다.

28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4대 그룹에서 내년 상반기에 임기가 공식 종료되는 사내이사 인원은 총 21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99명은 대표이사급이었다.

그룹별로 보면 SK그룹이 98명(대표이사급 41명)으로 임기만료를 앞둔 사내이사 수가 가장 많았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원철 SKC 대표이사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이어 LG그룹이 51명(대표이사급 26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권봉석 LG 대표이사를 비롯해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등의 연임여부가 이사회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특히 부회장급인 권봉석·신학철 대표이사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에선 39명(대표이사급 17명)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는 △노태문 사장 △박학규 사장 △이정배 사장이 포함됐다. 한종희 부회장은 2026년 3월까지 임기가 좀 더 남아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인사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어서 한 부회장의 거취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계현 사장의 당초 공식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으나, 지난 5월에 대표이사직에서 중도 퇴임한 바 있어 이번 단행될 이사회 인사의 변수로 작용했다. 이 외 삼성 그룹 계열사들에서는 △삼성SDI 최윤호 대표이사 △삼성전기 장덕현 대표이사 △에스원 남궁범 대표이사 등 여러 주요 경영진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30대 그룹 내 2025년 상반기 중 30명 이상 임기만료 앞둔 사내이사 현황.[이미지=유니코써치]
30대 그룹 내 2025년 상반기 중 30명 이상 임기만료 앞둔 사내이사 현황.[이미지=유니코써치]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대표이사급 인사들은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이들의 연임 여부가 삼성의 경영 방향을 판단하는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에선 31명(대표이사급 15명)으로 파악됐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와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30대 그룹에서 내년 상반기 중 임기가 공식 종료되는 사내이사는 1145명(대표이사급 51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임기만료 사내이사가 가장 많은 그룹은 카카오로 확인됐다. 카카오에서 내년 상반기 중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이사는 108명이며, 이 중 85명은 대표이사였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를 비롯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김병학 카카오브레인 대표이사가 포함됐다.

이어 지난달 정기 인사를 마친 한화 그룹도 102명의 사내이사가 내년 상반기 중 임기 만료된다. 포스코 그룹에선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등 총 83명(대표이사 41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외 △롯데 83명(37명) △GS 58명(35명) △한진 43명(16명) △SM 43명(15명) 순으로 조사됐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올해는 특히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간판급 기업에 대한 인사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는 사업의 방향을 새로 설정하고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젊은 인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인물을 통해 반전을 꾀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 연말 내년 초 단행될 CEO급 인사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더욱 강하게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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