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친한동훈)계는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회동에서 한 대표가 홀대를 당했다는 취지의 불만을 내비쳤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있었던 회동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손을, 두 팔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앉아 계시고 앞에 비서실장과 한 대표가 뒤통수만 보이는 모습의 사진들이 릴리스(배포)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마치 그게 무슨 교장 선생님이 학생들을 놓고 훈시하는 듯 한 그런 느낌을 주는 사진들이었다. 상당히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와의 면담과 비교해 보면 너무나 차이가 나지 않느냐"며 "그때 당시에 이재명 대표 옆에 같이 앉아서 마주보는 것도 아니고 함께 앉아서 대화를 나누고 의전 같은 것들을 최대한 해 주신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기 당의 대표인데 용산에서 했던 의전은 너무 심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대표는 저희가 드려야 될 말씀을 다 드렸다. 거기에 대한 반응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며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별로 성공적인 결과는 아니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신지호 당 전략기획부총장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늘 아침 조간신문에 실린 그 한 장의 사진이 상당히 많은 것들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부총장은 "오랜 세월 정치판을 이렇게 봐 왔지만 생경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약속된 시간보다 늦게 나온 사실을 꼬집으며 "한 대표가 (회동을) 4시 반부터 하기로 해서 도착을 했는데 대통령께서 EU 사무총장과 전화를 한다고 하면서 늦게 오셨다"며 "25분 정도 늦게 오셨는데 한 대표를 그냥 밖에다 세워놨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