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위, 청년들과 'AI·여성·세대' 300분 토론
통합위, 청년들과 'AI·여성·세대' 300분 토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10.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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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상생·연대를 위한 청년마당 300분 토론회'
김한길 "여성 권익 향상 등 좋은 변화 이끌어낼 것"
(사진=국민통합위원회)
(사진=국민통합위원회)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19일 청년들과 300분 토론회를 가졌다. 

21일 통합위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공감·상생·연대를 위한 청년마당 300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우리 사회 여성의 문제를 제대로 다뤄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토론 주제 선정부터 100여 명의 청년들이 참여했으며, 토론 과정에서 각자의 의견 차이를 존중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더 나은 사회적 연대를 만들어 가는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사전 토론을 거쳐 선발된 28명의 대표자들은 △AI 기술 발전과 혐오범죄 △여성 권익 향상 △세대 간 사회적 지원 우선순위 등 3가지 주제로 대표토론을 했다.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이날 모인 청년 모두의 사전· 사후 인식변화 확인과 함께 토론장의 열기를 불어넣었다고 통합위는 전했다. 

첫 번째 주제인 'AI 기술 발전이 혐오범죄를 조장하는가'에 대한 토론에은 시작 전 AI 기술이 혐오범죄를 '조장한다'는 의견은 25명이었고 '조장하지 않는다'는 41명으로 조사됐지만 토론 후 '조장한다'는 의견이 32명으로 늘었다. 

두 번째 '여성권익 향상을 위한 노력'에 대한 토론에서는 과거에 비해 전반적으로 여성의 권익이 개선되고 있다는 인식이 높았다. 

토론 시작 전 여성권익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의견은 36명, '아직 부족하다'는 22명으로 나왔다. 토론 후에도 '잘 이뤄지고 있다'는 의견은 36명 그대로였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견은 33명으로 늘었다.

마지막 '세대 간 사회적 자원의 우선순위'에 대한 토론은 사전 조사에서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간의 자원 배분에 대해 팽팽한 의견 차이가 나타났다. 

토론 시작 전 '부모중심' 의견은 32명, '자녀중심' 의견은 33명으로 팽팽한 의견 차이가 나타났다. 다만 토론 후에는 '부모중심' 27명, '자녀중심' 41명으로 조사돼 자녀 세대의 기회가 더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대표토론 이후 청중들은 토론의 주체로 참여하여 대표토론자와 함께 의견을 교환하며 논의의 폭을 넓혔다. 

또한 토론 중간 진행된 즉석 앙케이트 조사는 청년들의 생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토론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2세션 '여성의 가치와 행복찾기'에서 진행된 '나는 결혼을 하고 싶다'와 '결혼 생각이 없다, 선택사항이다' 중 하나를 선택하는 조사에서는 참여한 70명 중 50명의 청년들이 '결혼이 하고 싶다'고 선택해 참여한 청년세대들이 결혼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토론의 좌장을 맡은 경기대 범죄심리학 이수정 교수는 "100분 방송토론 이후 가장 큰 열기를 느낀 토론"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언론정보학 김은미 교수(통합위 기획조정위원장)는 "토론을 통해 조금씩 개개인이 유연하고 열려있는 사람이 된다면 우리 모두가 성장하는 계기일 것"이라 말했고, 서울대 사회학과 김석호 교수(통합위 사회문화분과위원장)는 "주제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와 자료를 충실히 제시하면서도 청년의 시각을 잘 녹인 토론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여성 권익향상을 비롯해 오늘 청년 여러분들의 많은 생각과 의견이 모여 좋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함께한 자리가 그런 우리의 노력을 구체화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