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제조기업 24년 4분기 경기전망지수 ‘64’,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역대 최저 수준
안산 제조기업 24년 4분기 경기전망지수 ‘64’,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역대 최저 수준
  • 문인호 기자
  • 승인 2024.10.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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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지역 4분기 BSI ‘64’, 2021년 1분기부터 지속 하락하여 역대 최저 기록
응답기업 66.9%, 2024년 올해 경영실적 목표 ‘미달’로 응답
‘내수 소비 위축’, ‘원자재 가격 상승’, ‘수출국 경기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
(사진=안산상공회의소)
(사진=안산상공회의소)

안산상공회의소(이하 안산상의)가 안산지역 소재 제조기업 139개사를 대상으로 2024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73) 대비 9p 하락한 ‘64’로 집계되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국 종합 전망지수(85.3)와 경기도 종합 전망지수(87.4)보다도 현저히 낮은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1년 1분기부터 지속 하락하여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4년 3분기 실적 또한 동기간 가장 낮은 수치인 ‘47’을 기록, 안산지역은 장기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최근 3개년 안산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종합)

세부 업종별로는 비금속(110)이 ‘호조’를 전망했으며, 섬유의복(100), 운송장비(100)는 ‘보합’, 기타(88)업종은 ‘부진’, 그 외 전기전자(67), 기계설비(57), 석유화학(45), 목재종이(43), 철강금속(42)은 ‘침체’를 전망했다.

올해 실적(영업이익)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66.9%로, 이 중 ‘크게 미달’이 18.7%, ‘소폭 미달(10%이내)’이 48.2%였다. 반면, ‘목표수준 달성(25.2%)’, ‘소폭 초과 달성(10%이내)(7.9%)’에 그쳤다.

4분기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은 ‘내수소비 위축(30.3%)’으로, ‘원자재가·유가 상승(19.9%)’, ‘수출국 경기침체(17.2%)’, ‘환율변동성 확대(13.8%)’, 고금리 등 재정부담(12.1%)’, ‘기업부담법안 등 국내 정책이슈(3.4%)’, ‘기타(2%)’, ‘관세부과 등 무역장벽 강화(1.3%)’ 순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미·중 갈등, 러·우 전쟁, 중동 분쟁 등)가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중 59%가 위험하다고 밝혔다. 위험 정도로 ‘매우위험(사업존속 위험수준)’ 2.9%, ‘위험(경쟁력 저하)’ 23.7%, ‘일시적 위험’이 32.4%로 나타났다. 한편, ‘중립’은 40.3%였으며, 긍정적 영향은 ‘긍정(일부 반사이익)’ 0.7%에 그쳤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경험한 피해로 ‘원자재 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22.7%)’이 가장 많았으며, ‘에너지·원자재 조달비용 증가(22.1%)’, ‘환율변동·결제 지연 등 금융 리스크(20.2%)’, ‘재고관리 차질 및 물류비 증가(17.2%)’, ‘해외시장 접근 제한 및 매출감소(11.7%)’, ‘현지 사업 중단 및 투자 감소(5.5%)’, ‘기타(0.6%)’ 순으로 나타났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기업 운영의 발생 변화로는 ▲대외 지정학 리스크 대응 조직 신설(8%), ▲해외조달 부품소재의 국내조달 전환(25%), ▲해외 생산시설 축소 또는 철수(7%), ▲ 기존 수출시장 외 신규 대체시장 발굴(46%)로 나타났다. 

향후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기업 경영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수준을 응답 기업의 44.6%가 ‘지금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더욱 빈번해질 것(25.9%)’, ‘예측 불가능(23.7%)’, ‘지금보다는 완화될 것(5.8%)’ 순으로 응답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문제 대비 필요성에 대해 ‘대비가 필요하지만 마련하지 못했다(47.5%)’, ‘대응이 필요해 검토 중(36%)’, ‘매우 필요하며 대응책을 이미 마련함(2.2%)’, ‘필요성 없음(14.4%)’ 순으로 응답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을 위해 마련되거나 고려된 전략으로는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성 강화(33.8%), ▲대체 시장 개척 및 사업 다각화(28.6%), ▲공급망 다변화 및 현지 조달 강화(21.4%), ▲환차손 등 금융 리스크 관리(12.8%), ▲글로벌 사업 축소(3.4%) 순으로 나타났다.

[신아일보] 안산/문인호 기자

mih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