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주산지 장수지역 생육 호전…작황 회복 최선"
맥도날드 매장에서 토마토가 빠진 햄버거가 제공될 수 있다. 이른 폭염으로 성장이 불량해 공급에 차질을 빚은 탓이다. 정부는 토마토 수급과 관련해 내달부터 공급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7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이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 ‘토마토 수급 불안정 관련 안내’가 공지됐다.
공지에선 “올 여름 이어진 폭염으로 토마토 성장이 충분하지 못해 공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제품에 토마토 제공이 어려울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무료음료 쿠폰을 함께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맥도날드는 앞서 6월 냉동감자 기준 미달에 따라 일시적으로 감자튀김(후렌치후라이)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이번 토마토의 경우 전면 공급 중단은 아니며 일부 매장 상황에 따라 토마토가 빠진 메뉴가 제공될 수 있다는 게 맥도날드의 설명이다.
실제 토마토는 지난 여름 긴 폭염에 따른 작황 불량으로 가격이 오른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중순 토마토 1㎏ 평균 소매가격은 1만2462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4% 올랐다.
정부는 토마토 수급 불안정을 예의주시하고 작황 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9월 하순부터 기온이 내려가면서 토마토 생육이 회복되며 착과량도 점차 늘고 있다”며 “가을·겨울철 주 출하지인 전북 장수지역 생육이 호전되고 있어 본격 출하되는 11월부터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마토 작황 회복을 위해 영양제 지원 및 농가 현장 기술 지도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