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울산광역시에 ‘서브허브’를 구축한다. 쿠팡은 이를 통해 지역 고용 확대, 경제 활성화 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 15일 착공한 울산 서브허브는 쿠팡이 울산에 처음으로 건축하는 물류시설이다. 서브허브는 물류센터에서 배송센터로 상품을 보내는 중간 물류시설으로 쿠팡의 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운영한다. 약 55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5300여평 규모로 지어지며 약 400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내년 11월에 준공, 2026년 상반기에 운영 시작이 목표다.
울산 서브허브 담당 배송권역은 울산시를 포함해 부산광역시(기장군, 해운대구)와 포항시다. 쿠팡은 울산 서브허브가 2027년까지 5000만 전국민 로켓배송 ‘쿠세권(쿠팡+역세권)’ 추진을 위한 동남권 로켓배송 권역 확대에 핵심적인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팡은 특히 서브허브 운영이 울산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우선 청년들의 선호도가 높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 또 로켓배송 가능 지역 확대를 통해 삶의 편의를 높여 지역 거주민의 정착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특히 울산 남부권 일원에 추진중인 대형 복합신도시 등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지역에 로켓배송을 제공하면 거주민 정착률을 높이는 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울산시와 인접한 지역의 다양한 중소 제조사들이 쿠팡을 통해 전국에 물건을 판매하기 쉬워지면서 경제 활성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홍용준 CLS 대표는 “울산 서브허브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영남권 중소상공인들이 물류비를 절감하고 전국 각지로 판로를 확대해 로켓배송과 함께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올해 초 오는 2026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해 전국을 로켓배송 가능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쿠팡은 이에 따라 최근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센터와 광주광역시 광주첨단물류센터 준공에 이어 이번 울산 서브허브 착공 등 전국에서 본격적으로 물류 인프라 확장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대전을 포함해 광주, 경북 김천·칠곡·울산 등 전국 9개 지역에 추가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1만명 이상을 직고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