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입은 '아프리카TV' 벗고 'SOOP' 장착…플랫폼명 변경
18년 입은 '아프리카TV' 벗고 'SOOP' 장착…플랫폼명 변경
  • 임종성 기자
  • 승인 2024.10.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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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 초점…국내-글로벌 통합 브랜드 구축
브랜드 이미지 제고…'BJ·아프리카페이' 용어 변경
SOOP BI.
SOOP BI.

18년간 시청자에게 익숙했던 '아프리카TV'가 사라지고 'SOOP(숲)'이란 명칭으로 플랫폼 서비스가 새롭게 시작된다.

SOOP은 15일 국내 플랫폼과 글로벌 통합 플랫폼 구축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서비스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앞서 SOOP은 3월 사명을 변경하고 5월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플랫폼 'SOOP'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미국에 이미 론칭했다. 이날 국내에서도 'SOOP' 서비스 명칭을 론칭하면서 국내-글로벌 플랫폼간 통합 브랜드를 구축하게 됐다.

새 이름 'SOOP'은 모든 구성 요소들을 아우르는 '숲' 생태계 처럼 누구나 콘텐츠로 소통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라는 뜻이다. SOOP 관계자는 "아프리카TV의 'TV' 인식에서 벗어나 소통을 중심으로 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명칭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명 변경과 함께 UX(사용자 경험), UI(사용자 인터페이스)도 개선한다. '탐색·LIVE·MY·Catch' 등 주요 서비스 위주로 메인 화면을 구성해 직관성을 높였다. LIVE·VOD 플레이어 레이아웃을 정리하고 '숏폼' 인기에 맞춰 PC 화면에도 VOD 메뉴 대신 Catch 메뉴를 띄워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탐색 메뉴를 통해 특정 카테고리의 콘텐츠 검색 편의성도 개선했다.

기존 서비스 용어도 변경된다. 인터넷 방송인을 뜻하던 'BJ'는 '스트리머'로 '아프리카페이'는 'SOOP페이'로 변경된다. 다만 후원 시스템 '별풍선'은 편의성을 위해 그대로 유지된다.

이와 함께 SOOP은 동시 송출을 통한 콘텐츠 교류, 통합 e스포츠 콘텐츠 제작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연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여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인터넷 방송인)들이 제약 없이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는 '어쎔블' 프로젝트 등을 지속 시도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명칭 변경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TV 당시 운영자가 여성 BJ(방송인)들의 후원 금액 목록을 나열한 '엑셀 방송' 등 '선정성·성 상품화'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한 3월 사명 변경 후 서비스명 변경까지 7개월 가량 소모된 것은 카카오엔터 산하 매니지먼트 숲의 '상표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매니지먼트 숲은 6월 SOOP을 상대로 상표권 등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지난 4일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정찬용 SOOP 대표는 "새로운 서비스명 도입과 UX·UI 개편은 사용자 중심의 열린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함"이라며 "스트리머와 시청자가 SOOP에서 더욱 다양하게 소통하고 참여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ijs6846@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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