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기업 연구소 설립 체결…국가연구펀드 투자 활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와 신에너지·혁신제조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국-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난양이공대학(NTU)과 신에너지 부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람킨용 난양이공대 부총장을 비롯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탄시렝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제2장관 등 양국 정부 인사도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수소 에너지, 차세대 발전사업 등 신에너지 분야에서 싱가포르에 적합한 대체 에너지원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자원순환형 수소를 통한 발전, 수소전기차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을 연구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고급 인재와의 공동 연구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싱가포르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
이와 함께 이날 현대차그룹은 NTU, 싱가포르 과학기술청과 '3자 기업 연구소 설립 조약'도 체결했다. 조인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박현성 HMGICS(현대차그룹) 법인장, 람킨용 NTU 부총장, 프레더릭 추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CEO가 참석했다.
3자 기업연구소에선 AI, 로보틱스 등 혁신제조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HMGICS은 지난해 11월부터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서 모빌리티 제조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각종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NTU는 영국 QS 대학 평가 기준, AI(8위), 컴퓨터공학(9위), 전기전자공학(10위) 등 3개 분야에서 세계 10위 안에 자리했다. 싱가포르 과학기술청은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산하 조직으로 연구기관 18개, 연구진 6000여 명을 두고 있다. 특히 기술 상용화 분야에 특화돼 있으며 현지 정부 기관이 참여함으로써 향후 성과에 따라 싱가포르 국가연구펀드의 투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박현성 HMGICS 상무는 "한국 기업 최초로 싱가포르에서 정부-대학교-기업간 3자 기업 연구소를 설립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싱가포르 인재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