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21% 뚝…물류비 발목
LG전자, 3분기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21% 뚝…물류비 발목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10.0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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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2조1700억대, 10% 증가…영업익 7500억, 비용 증가 영향
LG전자 여의도 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LG전자 여의도 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3분기 매출액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물류비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를 하회했다.

LG전자는 8일 '2024년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0.9% 감소한 75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2조1769억원으로 같은 기간 10.7% 증가했다.

LG전자는 영업이익 감소가 하반기 급등한 물류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액은 3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대비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수요회복 지연, 원재료비 인상, 해상운임 변동 등 어려운 대외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LG전자가 전사 매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 나가는 점은 의미가 있다"며 "사업방식과 사업모델 변화,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 차원의 노력이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며 성장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64조9672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3조2836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9.1% 늘었고 영업이익은 1.7% 줄었다.

사업별로 보면 가전구독, 소비자직접판매(D2C), 볼륨존 확대 등 다양한 사업방식의 변화는 가전 등 레드오션으로 평가받던 주력사업 분야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B2B의 성장세도 꾸준하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영업이익 기여도를 꾸준히 높이는 중이다.

구체적으로 생활가전은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이 성장을 거듭하는 추세다. 3분기는 해상운임 인상에 더불어 주요 시장의 수요회복 지연에 따른 판가 하락 요인이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끼쳤지만 지역별 제품·가격 커버리지 다변화, 온라인 사업 확대 등을 지속하며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장 사업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다소 영향을 받고 있으나 100조원 수준 수주 물량의 차질 없는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늘려 나간다.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은 3분기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올레드 TV 수요가 점진 회복세를 보였지만 LCD 패널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원재료비 부담이 이어졌다.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이자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고속 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AI PC, 게이밍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을 확대하고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 등 미래기술 확보도 지속할 것"이라며 "로봇, 전기차 충전기 등 유망 신사업 분야 투자 또한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jblee9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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