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특검 재표결 앞두고… '김건희 심판본부' 설치
민주, 특검 재표결 앞두고… '김건희 심판본부' 설치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4.10.04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총선 "거부하면 공범 김건희를 특검하라" 구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재표결을 앞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를 여당에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재표결을 앞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를 여당에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4일 '김건희 특검법' 국회 본회의 재표결을 앞두고 '김건희 가족비리 및 국정농단 균형심판본부 (김건희심판본부)'를 설치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던 국민의힘이 특검을 반대하면 김 여사가 범인이고 국민의힘은 공범이란 고백으로 들릴 것"이라며 "김 여사가 진짜 떳떳하다고 여긴다면 오히려 특검에 찬성하고 이번 기회에 진실을 밝혀내 명예회복 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거역하는 권력은 국민에게 버림받는다는 게 역사의 교훈"이라며 "국민의힘은 김건희 한명을 지키려다 전체 보수세력을 궤멸시키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말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김건희가 무섭나. 혹 김건희 공천 장학생인가"라며 "다시 다가온 투표용지 앞에서 국힘의 양심은 무엇인가. 국회의 품격으로 자유 투표할 용기를 내라"고 압박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에서 '김건희 심판본부' 설치건을 의결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이 본부 위원장, 재선 강득구·김현·이수진·장경태 의원과 초선 김성회·양문석·이용우·채현일·한민수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아울러 민주당은 같은날 의원총회에서 여당을 향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며 거듭 압박했다.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특검법 본회의 통과를 촉구하며  "거부하면 공범이다"·"김건희를 특검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 개정안 등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되돌아온 법안들에 대한 재표결에 나선다. 

다만 여당이 '부결'로 당론을 정해 재의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mjkim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