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국과 미국, 일본의 대표기업 실적 비교 결과 한국 기업의 성장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한·미·일 업종별 대표기업 경영실적 비교'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표기업의 실적 성장률과 관련해 매출액은 한국이 가장 많았고 영업이익률은 미국이 가장 높았다.
한국은 17.1%라는 가장 높은 평균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고 미국(14.6%), 일본(7.1%)이 뒤를 이었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미국이 18.5%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9.5%), 일본(7.5%) 등의 순이었다.
작년 상반기에는 반도체(-15.3%), 정유(-8.8%), 철강(-6.2%) 업종의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올해는 8개 업종 중 철강 업종만이 감소(-6.9%)했다.
철강 외 나머지 업종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증가했는데 특히 반도체(81.3%) 업종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제약·바이오(19.5%), 인터넷서비스(13.5%)도 매출액 증가가 크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각국가의 주요 업종별 매출액 증가율은 한국은 반도체(75.4%)와 제약·바이오(38.1%) 업종이 매출액 증가율 상위 2개 업종으로 나타났고 미국에서는 반도체(87.3%)와 인터넷서비스(19.5%) 업종이, 일본에서는 자동차(16.7%)와 제약·바이오(14.6%) 업종이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낮은 하위 2개 업종으로는 한국에서 철강(-9.4%)과 통신업(2.1%)이, 미국에서는 철강(-11.9%)과 통신업(0.0%)이, 일본에서는 철강(0.5%)과 유통업(2.6%)이 집계됐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2024년 상반기에는 반도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선전으로 한국 대표기업의 성장세가 미국·일본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았다”며 “고금리‧저성장 기조 장기화, 러우 전쟁‧중동 정세로 인한 불안 등 글로벌 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쟁국 수준의 세제 지원, 규제 완화 등으로 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