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부 '견인고리'·후면부 '핵사곤가니쉬', 정통성 강조
부드러운 내부 인테리어, 보조테이블 장착…'반전 매력'
민족 대명절 추석이다. 고향에서 차례를 지낸 후 귀경길의 아쉬움 또는 가족‧친지간 야유회의 설레임을 등에 업고 차량들은 도로 위를 달린다. 곧 차량위로 쏟아져 나올 운전자들 위해 기자는 먼저 KG모빌리티의 '더 뉴 토레스'로 추석연휴 도로를 경험했다.
기자는 설레임과 아쉬움, 어린아이와 어른 모두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반전' 매력의 패밀리카 '더 뉴 토레스'를 타고 성남시 분당구에서 충청북도 태안 안면도까지 달렸다.
거리는 약 180km. 국도와 고속도로를 모두 이용해 3시간이 넘는 장시간 동안 운전대를 잡았다.
우선 토레스의 첫인상은 ‘강인함'과 '정통성'이었다. ‘더 뉴 토레스’의 전면부는 투박하지만 힘있는 볼드한 라인으로 풍부한 볼륨감을 구현했다. 세로격자 모형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 일체형 범퍼는 보다 와일드한 SUV의 이미지를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그릴 하단부에 장착된 붉은색 견인고리와 후드에 장착된 가니쉬는 토레스의 SUV 정통성을 강조했다. 특히 견인고리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컬러의 전면부 디자인에 대비해 토레스만의 아이코닉함을 뽐냈다. 후드 가니쉬는 고프로나 야외 활동을 위한 장비를 지원하는 용도로 실용성 역시 확보했다.
측면부는 각진 형태의 휠아치 가니쉬와 직선형 캐릭터 라인이 어우러져 강인하고 역동적인 모습이 느껴졌다. 블랙에디션에 적용된 20인치 다이아몬드 커팅휠과 휠 내부의 캘리퍼 커버는 토레스의 다이내믹함을 배가 했다. 이와 함께 A필러 블랙 하이그로시와 C필러 가니쉬는 고급스러움과 안정감을 더해 부드러운 중형 SUV 이미지를 내뿜었다.
후면부는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한 핵사곤 타입의 리어 가니쉬가 눈에 띄었다. 가니쉬 우측에 위치한 트렁크 핸들은 SUV만의 개성을 강조했다. 트렁크 개방 시 랜드로버의 디팬더처럼 옆으로 열리는 도어형 방식을 예상했으나 전자동식 상승형 도어가 적용돼 편리함을 높였다.
'더 뉴 토레스’의 내부 인테리어는 다소 거칠었던 외관과 달리 부드러운 패밀리형 SUV의 느낌이 강했다. 차량에 드러서자마자 눈에 띈 직선형 운전석 공간과 브라운 컬러의 시트는 차량의 안정감과 안락감을 탑승객들에게 제공했다.
우선 앞좌석에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대화면 인포콘 내비게이션이 하나로 연결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물리 조작 버튼은 눈에 보이지 않았으며 이를 통해 여백의 미와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구현했다. 슬림한 대시보드와 수평으로 디자인된 센터패시아는 넓은 시야를 확보해 공간감을 향상시켰다.
또한 실내 전면과 센터콘솔, 도어, 운전석까지 적용된 엠비언트 라이트는 야간 운행 중 탑승객들에게 기분 좋은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했다. 브라운 컬러와 차량 도어 트림에 적용된 패턴의 조화로 익숙한 도심 주행임에도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뒷좌석 역시 인상적이었다. 뒷좌석엔 운전자석과 동승자석 뒷편 모두에 개폐 가능한 보조 테이블이 탑재됐다. 크기는 여유롭게 음료와 음식을 놓을 수 있을 정도였다. 테이블을 모두 펴고 착석해도 불편하지 않았고 카시트를 장착하고도 충분히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듯 했다.
차량에 시동을 걸자 가솔린 차량만의 엔진음이 기분 좋게 울렸다. 주말 오전 피크시간 답게 도로 위는 차량으로 가득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는 주말 공도임에도 토레스는 최첨단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과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으로 안전하게 운전자를 보조했다.
토래스에 적용된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는 앞 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해주며 차선을 유지했다. 선행 차량이 출발해도 차량에 움직임이 없으면 경고음을 울렸다. 또한 토레스에는 주행 중 전방 충돌이 예상될 경우 자동으로 제동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긴급제동 보조(AEB) 장치가 적용돼 안전성을 높였다.
서해안고속도로에 올라 본격적으로 속력을 올렸다. 엑셀을 밟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토레스는 도로 위를 누볐다. '더 뉴 토레스'는 동급 최대토크 28.6kg·m, 최고출력 170마력의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기존 엔진 대비 출발 가속성능을 10% 향상됐고 이를 통해 가속 시 힘이 더욱 세게 느껴졌다.
토레스는 NVH(소음·진동·불쾌감) 저감 역시 뛰어났다. 엔진룸과 더불어 탑승공간까지 동급 최고 수준의 흡·차음재가 적용됐고 차체연결 각 부분에 구조용 접착제를 사용해 강성을 향상시켰다. A·B·C 필러에 동급 최대 발포패드 흡음재로 공명음 발생을 최소화했다.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에도 정숙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나갔다.
토레스의 연비는 20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연비 기준 리터당 10.2km(4WD)다. 안면도에 도착해 계기판을 확인하니 실제 연비는 리터당 9.2km를 기록했다.
[신아일보] 이정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