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테슬라, 벤츠 등 국내외 14개 전기차 제작사가 무상 특별 안전 점검에 나선다. 2011년 이후 판매된 90여 개 차종이 대상이며 고전압 배터리 안전 관련 항목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GM과 폴스타, 포르쉐, 스텔란티스, 토요타 등 5개 전기차 제작사가 특별 안전 점검 일정을 확정해 총 14개 전기차 수입·제작사가 특별 안전 점검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달 1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국민 불안이 확산됨에 따라 국내외 전기차 제작사에 무상 특별 점검을 하도록 권고, 지도했다. 이를 통해 8월8일부터 현대차와 테슬라, BMW, 벤츠 등 9개 사가 특별 안전 점검을 추진해 왔다.
점검에서는 지난 2011년 이후 판매돼 운행 중인 전기차 90여 개 차종에 대해 차량 외관과 고전압 배터리 안전 관련 항목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이상이 있으면 즉각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구버전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이 탑재된 일부 차종은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시스템 안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점검을 받기 위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차량 중에 과거 리콜 통지를 받았지만 불가피한 사유로 리콜 조치하지 못한 차량은 안전 점검 시 리콜 조치도 받을 수 있게 했다.
점검 대상 차량 이용자는 제작사별 점검 일정을 확인한 후 가까운 차량 서비스센터로 예약, 방문하면 특별 안전 점검을 받을 수 있다. BMS의 배터리 실시간 이상 감지 및 경고 알림 기능이 탑재된 차량은 기능 안내도 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지난 6일 발표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에 따라 전기차 무상점검을 매년 실시하도록 권고하는 등 배터리 안전관리에 대한 기업 책임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