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자원과 인력이 한국의 금융서비스와 결합된다면 아시아 금융시장의 강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 6일 주한 인도대사관 및 금융협회와 함께 '금융회사 인도 진출설명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참석자는 주한 인도 대사를 포함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등 관계자들이다.
이번 설명회는 국내 금융회사의 진출수요가 높은 인도의 금융당국을 초청해 인도 금융시장과 감독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효과적 인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원장은 "인도가 5년내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이고 앞으로 세계 경제의 미래를 형성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인도 진출은 1996년 신한은행 뭄바이지점을 시작으로 현재 12개 금융회사, 25개 점포로 확대됐다"며 "이들의 최근 2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연평균 9000만달러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고, 총자산 증가율도 연평균 11.2%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점포 뿐만 아니라 인도 금융회사에 대한 지분투자와 한국 자본 100%의 자산운용사 설립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현지화를 추구해 나가며 인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금융회사의 인도 진출 기대효과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이 원장은 "우리 금융회사들은 인도 최대 도시인 뭄바이와 수도 뉴델리를 넘어서 글로벌 생산기지인 첸나이, 푸네 등 인도 전역으로 영업을 확장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현재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금융회사 진출이 확대돼 금융부문의 자산이 기업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는 등 금융과 실물경제가 복합적으로 발전한다면 우리나라 기업과 금융산업에는 새로운 수익원과 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인도에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인도 경제의 역동성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인도 금융당국 및 국영펀드의 인도 금융시장 진출 및 금융산업·투자 환경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모하메드 아슈라프 인도 재무부 비서관은 인도 금융산업 현황 및 인허가 제도 전반을 소개했으며, 마노란잔 파디 인도 중앙은행 본부장은 인도 은행 인허가 승인 절차 및 감독체계에 대해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