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PICK] 현대차그룹 정의선…"품질 타협 없다", 배터리 메이커 공개
[CEO PICK] 현대차그룹 정의선…"품질 타협 없다", 배터리 메이커 공개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08.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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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포비아' 확산, 현대차·기아 제조사 선제 공개…지속가능 방향성 일환
현대차 울산 EV전용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울산 EV전용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전기차 포비아(공포증) 확산 속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각사 홈페이지에 전기차 차종별 탑재되는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이같은 조치는 정 회장이 강조하는 '품질 경영'이 직접적으로 반영 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방향성으로 고객과의 신뢰와 품질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정 회장은 “품질에는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다. 결국에는 품질이 좋은 회사가 고객에게 인정받게 된다"며 "최고 품질의 제품에 우리만의 가치를 더해 타사와 차별화하고 우리가 지향하는 최고의 고객 만족과 감동을 고객들에게 줘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차종별 배터리 제조사 현황(왼쪽)과 기아 차종별 배터리 제조사 현황. [표=홈페이지 캡쳐]
현대자동차 차종별 배터리 제조사 현황(왼쪽)과 기아 차종별 배터리 제조사 현황. [표=각사 홈페이지 캡쳐]

현대차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모델은 단종된 아이오닉을 포함해 아이오닉5·6, 코나 일렉트릭, ST1, 캐스퍼 일렉트릭, 포터 EV 등이다. 코나 일렉트릭에는 중국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고 나머지 9종에는 국내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또는 SK온의 제품이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네시스 전기차인 GV60, GV70·G80 전동화 모델의 배터리 제조사도 공개됐다. 이들 차종에는 모두 SK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기아는 단종된 쏘울EV를 포함해 전용 전기차 EV3, EV6, EV9과 니로EV, 레이EV, 봉고Ⅲ EV 등 총 7종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밝혔다. 이중 지난해 출시된 레이EV와 니로EV 일부 모델(SG2)에는 중국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2011~2017년 생산된 레이EV에는 SK온의 배터리가 적용됐다.

또 EV6와 EV9에는 SK온 배터리가, 최근 출시된 EV3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니로EV 모델(DE)과 봉고Ⅲ EV, 쏘울EV에는 각각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장착됐다.

jblee9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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