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이익 확대·건전성 제고…하반기 IPO 청신호
케이뱅크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854억원을 거둬들이며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250억원) 같은 기간보다 241.6% 증가한 수치로, 2022년 기록한 연간 최대 당기순이익(836억원)을 상회했다. 2분기 순이익 역시 347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전년 대비 136.0% 늘었다.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거둔 것은 이용자 증가 속 뱅킹과 플랫폼 등 인터넷은행 핵심사업이 성장하며 이익이 확대된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등 상생금융이 확대된 영향이라는 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케이뱅크는 올 상반기 말 기준 이용자 1147만명을 확보한 가운데 2분기에만 114만명이 신규 유입됐다.
케이뱅크의 올 상반기 말 기준 수신과 여신 잔액은 21조8500억원, 15조6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했다. 여·수신이 동반 성장한 결과 상반기 이자이익은 2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 역시 같은 기간보다 110.9% 늘어난 32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이자이익의 경우 케이뱅크가 지난 2분기에 선보인 △비상장주식 시세조회 서비스 △신한카드 제휴 신용카드 출시 △K-패스 기능이 적용된 MY체크카드 90만좌 발급 등이 맞물리며 2배 넘게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수익성 제고와 함께 내실 다지기에도 주력했다. 상반기 말 기준 대손비용률은 1.42%로 전년 동기 대비 0.63%포인트(p) 하락했으며, 연체율은 전년 말보다 0.06%p 떨어진 0.90%로 조사됐다.
또한 상반기 순이자마진은 2.26%를 기록했으며,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직전 분기 대비 0.16%p 상승한 13.86%를,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0.24%를 달성했다.
아울러 인터넷은행 본연의 역할인 상생금융에도 힘썼다. 2분기 평균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33.3%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개인 사업자 대출을 확대해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경영 애로 해소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또 상반기 이익 확대, 건전성 제고, 상생금융 확대 등 성과를 통해 하반기 진행될 기업공개(IPO)에서도 차별화된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외형 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대손비용률이 안정되면서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IPO를 완수해 고객 기반을 더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확대 등 상생금융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