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청년작가가 촬영 영상으로 추억·감동 선사…아버지의 한숨서 기획
전남 영암군이 8일 ‘부모님 생활 영상’을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으로 내놨다.
지난해 ‘천하장사 데이트권’ ‘F1경주장 서킷 체험권’ 등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으로 전국의 이목을 끈 영암군은, 지난 6월26일 새로운 상품을 모집했고, 부모님 생활 영상을 그 목록에 추가했다.
영상 답례품 판매자로 나선 이는, 영암군 군서면의 박예찬 ‘스튜디오 드림’ 대표다.
박 대표는 조선이공대학에서 영상을 전공하고, 경기도의 한 제약회사에서 신약 홍보 담당 업무를 7년간 해오다 지난해 고향인 영암으로 귀촌한 청년이다.
부모님 생활 영상을 답례품으로 내놓은 이유를 묻자, 박 대표는 아버지의 한숨 때문이라는 대답을 내놨다.
박 대표의 아버지는 영암 월출산 ‘큰바위 얼굴’ 사진가인 박철 작가로, ‘2024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수상했다.
박 작가는 온 세상을 카메라에 담고 다녔지만, 정작 자기 아버지의 생전 모습은 동영상으로 촬영하지 못했고, 늘 이런 현실을 아쉬워했다고 전해진다.
박 대표는 “고향사랑기부자 가족에게 영원한 추억으로 남을 이야기를 담아 전하고 싶다. 뜻 깊은 기부에 의미 있는 선물로 감동을 전하려고 부모님 생활 영상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부모님 생활 영상 제작 답례품은 ‘고향사랑e음’에서 3~5분, 5~6분 분량 두 종류로 판매되고 있다.
[신아일보] 영암/최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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