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펙수클루' 쥐고 3억달러 시장 공략
대웅제약, '펙수클루' 쥐고 3억달러 시장 공략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8.0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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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콰도르·칠레에 출시…2027년까지 100개국 진출 목표
김도훈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지난달 20일 멕시코에서 열린 펙수클루 심포지엄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최신지견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김도훈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지난달 20일 멕시코에서 열린 펙수클루 심포지엄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최신지견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신약 ‘펙수클루’를 멕시코, 에콰도르, 칠레에 출시하며 중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7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08년부터 13년간 자체 기술로 연구개발해 2022년 7월 출시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다. 

펙수클루는 기존 치료제인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식이 영향 등을 개선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 또한 펙수클루는 반감기가 9시간으로 길어 야간 속 쓰림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며 식사와 관계없이 아무 때나 복용할 수 있다.

펙수클루는 이번 중남미 3개국 출시로 한국, 필리핀에서 이어 5개국에서 팔리게 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3개국의 항궤양제 시장은 총 3억달러(약 4155억원) 규모다.

멕시코·에콰도르·칠레 의료진들은 대웅제약이 출시에 앞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펙수클루가 기존 PPI 제제를 대체할 것이라는 데 적극적인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웅제약은 이를 발판 삼아 2027년까지 100개국 진출 목표를 달성한다는 포부다.

박성수 대표는 “펙수클루가 중남미 의료진들 사이에서도 위식도역류질환의 차세대 치료제로 인정받아 뜻 깊다”며 “대웅제약은 중남미 치료 현장 곳곳에 펙수클루가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허가 진행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