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정상화 분위기…변화 대응하며 내실경영 주력"
호텔신라가 26일 올해 2분기 실적(연결기준·잠정치)을 공시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8.9% 급감한 276억원에 그쳤다. 면세(TR)와 호텔사업 모두 수익성이 낮아진 탓이다. 다만 올 들어 1·2분기 연속 흑자를 낸 점은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호텔신라의 2분기 매출액은 1조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7% 늘었다. 면세사업 매출은 8329억원으로 전년보다 17.6%, 호텔·레저사업은 6.9% 증가한 1588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면세사업 매출은 국내 시내점이 전년 동기보다 15.4%, 공항점 등은 19.5% 성장했다. 호텔사업은 제주신라호텔이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이 5.1% 줄었지만 서울신라호텔은 4.0% 늘었다. 올해 론칭 10주년을 맞은 신라스테이 매출은 10.4% 증가했다. 투숙률은 올 2분기 기준 서울신라호텔 76%, 제주신라호텔 83%, 신라스테이 84%다.
수익성에선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절반 이상 떨어졌다. 면세사업은 70억원으로 83.8%가 줄었다. 호텔·레저사업은 206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2% 감소한 금액이다.
그나마 작년 4분기 적자에서 올 들어 1분기 121억원, 2분기 276억원으로 연속 흑자를 낸 점은 고무적인 대목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아직은 회복세가 더디지만 전반적인 관광산업 정상화 분위기가 이어지는 중”이라며 “면세부문은 시장 상황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고 호텔부문은 성수기 진입으로 매출 확대와 함께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장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내실 경영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