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과 엔비디아 반발 매수세 유입, 주요 경제 지표 발표 등이 맞물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05포인트(p, 0.76%) 상승한 3만91112.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1.43p(0.39%) 오른 5469.30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 역시 220.83p(1.26%) 상승한 1만7717.65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전날 엔비디아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나스닥 지수가 1% 넘게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과 모건스탠리가 엔비디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주장하며 6.76% 상승했다. 이에 △AMAT(1.93%) △램리서치(2.78%) △TSMC(2.85%) △ARM(6.31%) △ASML(2.13%) △마이크론(1.52%) 등은 강세를 보였다.
또한 애플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아이폰16 판매가 지속될 것이란 이유로 목표주가 상향이 담긴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0.45%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유럽연합(EU)이 팀즈와 오피스 등에 대한 독점 금지 위반을 발표했음에도 0.73% 상승했다.
아울러 테슬라도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 영향에 2.61% 상승했으며, 리비안은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 폭스바겐과의 차세대 전기차 합작 법인 설립 투자 소식 등이 전해지며 주가는 8.63% 뛰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 당국자들은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를 향해 움직이는 것이 확인된다면 통화정책이 긴축적으로 낮추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직 기준금리를 인하하기에는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라며 “되려 인플레이션이 반등한다면 기준금리를 인상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국가활동지수는 0.18로 전월 -(마이너스)0.26에서 플러스로 전환했으며, 시장 예상치(-0.40)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생산 관련 지표는 전월 –0.15에서 0.23으로 개선되며 경제 성장률 상승을 시사했다.
이 밖에도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0.4로 집계되면서 전월(101.3) 대비 0.9p 하락했다. 특히 소득과 기업, 고용시장에 대한 미국인의 단기적 기대를 나타내는 기대지수는 73으로 전월(74.9)보다 1.9p 떨어지며 5개월 연속 기준치(80)를 밑돌았다. 통상 80 미만은 가까운 미래에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최근 하락을 뒤로하고 엔비디아가 상승한 가운데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