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우리나라 지진 안전지대 아냐… 대책 마련하길"
윤대통령 "우리나라 지진 안전지대 아냐… 대책 마련하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6.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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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지진에 "그동안 강진 없었던 호남서 발생"
"이달 말 본격 장마… 선제적으로 철저 대비태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전북 부안에 발생했던 규모 4.8의 지진과 관련해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전국적인 단층 조사를 포함해 다각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제 우리나라 어느 곳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지진은 그동안 강진이 없었던 호남 지역에서 발생했고, 지진 전문가들조차 어떤 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인지 진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500여 곳 이상에서 건물의 벽체 균열과 같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주택을 비롯한 피해시설의 신속한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해서 피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며 "지난 몇 년간 기상이변으로 인해 수해, 폭염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 더욱 선제적으로 철저하게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산사태 취약지역이나 하천제방과 같이 피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곳은 사전에 면밀하게 점검하고 반지하 주택 물막이판 보급을 비롯해 취약 시설에 대한 예방조치도 빈틈없이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폭염은 어르신과 어린이, 저소득층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 가혹한 재난"이라며 "쪽방촌, 경로당을 비롯한 취약시설과 취약 가구에 대해 냉방비와 냉방 용품 지원을 확대하고, 농어업인, 건설과 택배 노동자를 비롯해 야외활동이 많은 분들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올 여름 단 한 분의 국민도 불의의 재난으로 다치시거나 안타깝게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하겠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가 긴밀하게 협력해 사전 대비와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