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5공장 완공·연내 ADC 전용시설 가동 목표
"6공장 착공·3캠퍼스 조성·글로벌 거점 마련 등 검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빅파마들과 잇단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현재 건설 중인 5공장과 ADC(항체약물접합체) 전용 생산시설 수주 또한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장 상황에 맞춰 추가 생산시설 확충도 검토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 중인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참가를 기념해 존림 대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존림 대표는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톱(TOP) 20개 제약사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해보다 2곳 증가했다”며 “자회사와 경쟁구도에 있는 기업들을 감안하면 향후 수주 가능한 글로벌 톱20 내 기업은 1~2개 정도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영향으로 단정할 순 없지만 그간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쳐온 결과 최근 다양한 고객사들로부터 수주 관련 문의가 2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미중 갈등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CMO(위탁생산)을 비롯해 CDO(위탁개발) 등 자사 사업을 계속 알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제 △압도적 생산능력(5공장 완공 시 총 78만4000ℓ) △높은 품질 △생산 유연성 △다수의 트랙레코드(track record, 실적·경험)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5공장은 5월 말 기준 64%가량 건설이 진행됐다.
존림 대표는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세계 최고 수준 효율의 5공장이 완공되면 제2바이오캠퍼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5공장은 기존 4개 공장의 강점들과 시장의 다양한 요구들을 적용시킨 18만ℓ 규모의 최첨단 공장으로 이미 수주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존림 대표는 특히 6공장 착공, 제3바이오캠퍼스 조성, 글로벌 거점 확대 등 추가 생산기지 확보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를 조성해 총 132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를 공표한 바 있다.
존림 대표는 “통상 2년에 공장 하나씩 짓고 있다. 6공장은 시장의 지속적인 수요를 고려해 투자 타이밍을 보고 있다. 제3바이오캠퍼스도 검토 중”이라며 “빅파마는 물론 바이오텍까지 시장 수요 소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글로벌의 경우 보스턴·뉴저지 등의 세일즈 오피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전 세계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에 거점 확대를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생산시설은 규모·모달리티(치료접근법)·지정학적 확장성 측면에서 효율성을 따졌을 때 한국에 짓는 게 좋다. 인력 운영 차원에서도 한국이 안정적으로 꾸준한 확충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존림 대표는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ADC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빅파마를 포함한 여러 고객사들과 ADC 제품 수주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게 존림 대표의 설명이다.
존림 대표는 “ADC 전용 생산시설을 올해 12월 완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며 “자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항체 개발·제조 능력을 기반으로 CDO, 접합 CMO, DP(완제의약품) 등 ADC 사업 범위를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