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높은 상품 안정적 공급, 직접계약 비중 확대"
티몬이 큐텐그룹에 합류한 이후 해외 무역사업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티몬은 글로벌 브랜드와의 직접 계약을 통한 단독 상품 확보, K(코리아)상품 북미·유럽 진출 지원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그룹의 글로벌 커머스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경쟁력 제고에 집중한다.
티몬은 27일 글로벌 게이밍기기 전문기업 아야네오(AYANEO) 신제품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전략의 CBT(Cross Border Trading·국가 간 무역) 사업을 소개했다.
티몬에 따르면, 회사는 2022년 9월 큐텐에 인수됐다. 이어 그 해 12월 ‘티몬무역·T프라임·티몬월드’ 등 해외 직구 서비스 테스트에 돌입했으며 이듬해인 2023년 1월경 해당 서비스를 정식 론칭했다.
이는 해외 직구가 아시아에서 2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큐텐은 물론 11개국에 20여개 물류센터를 보유한 큐익스프레스 등 큐텐그룹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서비스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 서비스 이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온라인 직구 규모는 관세청이 집계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물품 통관현황 기준 2020년 37억5400만달러에서 △2021년 46억5800만달러 △2022년 47억2500만달러 △2023년 52억7800만달러 등으로 매년 커지고 있다. 직구 대상 국가는 주로 중국과 미국이었다. 실제 2023년 전체 직구 중 45%가량은 중국(23억5900만달러)에서 출발했고 28%가량은 미국(14억5300만달러)에서 출발했다.
티몬은 현재 약 300만개 이상의 전 세계 직구 상품을 자사 플랫폼에서 선보이고 있다. 티몬은 해외 브랜드사와 직접 계약을 추진하고 직구 상품에 단독 A/S정책을 더하는 등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오픈마켓 형식으로 입점 상품을 단순 판매하는 게 아닌 브랜드사와 직접 마케팅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다. 아야네오와의 협업도 같은 맥락이다. 티몬은 앞으로 이런 직접 계약 비중을 늘린다는 목표다.
이선복 티몬 CBT사업실장은 “티몬은 큐텐과 결합한 지 6개월 만인 지난해 3월 직구 거래액이 56% 증가했다. 큐텐이 진출한 국가별 전문관을 만들어 상품을 소개하는 등 큐텐의 글로벌 네트워크, 물류서비스, 상품 구색 등 3박자로 이룬 쾌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티몬은 큐텐의 해외 다양한 네트워크와 큐익스프레스의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뢰 높은 상품을 안정적으로 선보이겠다. 큐텐과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티몬은 이에 더해 해외 역(逆)직구 서비스에도 힘을 싣는다. 큐텐이 그룹의 새로운 허브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위시플러스(옛 큐텐닷컴, 5월 초 서비스명 변경)를 통해서다. 큐텐은 올해 2월 유럽·미국 기반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위시(Wish)를 인수했다.
티몬은 위시플러스를 등에 업고 자사와 함께하는 제조사·브랜드사의 우수한 K브랜드 상품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실장은 “위시플러스와 함께 국내 브랜드사·제조사들의 해외 수출 파트너 역할도 최선을 다하겠다. 단순히 관련 사업에 함께하는 파트너 규모를 늘리는 게 아니라 동반성장하고 기업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고민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몬은 이날 아야네오의 ‘Pocket S(포켓 S)’를 독점 공개했다. 포켓 S는 ‘스냅드래곤 G3x Gen 2 칩셋’을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반 UMPC(Ultra Mobile Personal Computer)다. 포켓 S는 6인치 화면에 최대 2K(2560×1440) 해상도를 지원한다. 또 △부스트 △밸런스 △배터리 절약 등 유형별 최적화 게임 환경을 구현한다. 특히 발열 해소를 위한 베이퍼 챔버와 액티브 쿨링 시스템을 탑재했고 PD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티몬은 아야네오의 국내 신제품 단독 판매채널로 활동하며 고객들에게 ‘티몬 직구’의 강점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티몬에서 포켓 S를 구매할 경우 1년 무상 AS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