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 양국이 항공우주·미래차·저탄소 등 첨단기술과 미래 전략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2030년을 목표로 저탄소 항공기 개발이 진행 중인 프랑스와 항공분야 탄소소재 국산화에 나선 한국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에서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 대화’ 제1차 회의를 열고 프랑스 최대 경제단체인 메데프(MEDEF) 경제사절단과 미래 전략산업 분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절단은 지난해 두 차례 한국 정상의 프랑스 방문을 통해 마련된 양국 간 경제협력 모멘텀을 확대·강화하기 위해 방한했다. 경제사절단은 프랑수와 자코브(François Jackow) 한-불 최고경영자클럽 위원장 겸 에어리퀴드 회장을 단장으로 에어버스, 토탈 에너지스, OP모빌리티 등 한국과의 협력에 관심을 갖고 있는 프랑스 글로벌 기업·기관 19개사 총 32명으로 구성됐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경제사절단과의 면담에서 프랑스 기업의 한국 투자현황 및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또 한국 정부 차원의 투자 유치 노력과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의지를 설명하고 이들과의 협력 증진방안을 모색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항공 분야의 최근 주요 현안부터 우주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EU의 2025년부터 시행하는 ‘지속가능 항공유 사용 의무화’ 등 항공분야에서 탄소배출 저감 움직임이 강화되는 가운데 유로버스, 대한항공,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유럽과 한국의 대표 항공업체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2030년을 목표로 저탄소 항공기 개발이 진행 중인 프랑스와 항공분야 탄소소재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국의 상호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본부장은 “지난해 양국 간 교역이 사상 최대치인 136억달러를 기록하며 3년 연속 100억달러를 넘겼으며 최근 양국 간 협력이 항공·우주, 미래차, 저탄소 등 첨단 기술과 미래 전략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를 보다 심화·발전시켜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이어 “급변하는 현재의 경제통상 환경에서 민간 차원의 공고한 파트너십은 기업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양국 정부 간 정치·경제·사회·문화·안보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양국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