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제61회 지역채널 우수프로그램 시상식'을 개최하고 84편의 후보작 중 보도 4편, 정규 3편, 특집 1편 등 분야별 총 8편의 우수작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1분기부터는 정규분야 우수작품상을 1편 늘려 총 세 작품을 선정한다. 케이블TV SO(종합유선방송사)가 오락, 교양, 예능 등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정규 편성해 늘려가기 때문이다.
보도 분야에는 LG헬로비전 마산방송의 '인구 7백 명 의령군 낙서면, 주민들의 바람은?'이 뽑혔다. 해당 방송은 '교통편 증대', '생활 기반 시설 마련', '잘 사는 농촌 만들기' 등 노인 인구가 대부분인 낙산면 주민의 소박한 바람을 담았다. SK브로드밴드 기남방송의 '지역의 사라진 옛이름...창지개명을 아십니까?'도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일제의 잔재로 지역 곳곳에 남아있는 창지개명의 흔적과 이를 바로잡으려는 주민들의 노력을 담았다.
소방청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화재 현장 지휘체계 문제점, 구급대원이 화재 진압에 나서는 구조적 문제 등을 지적한 KCTV제주방송의 '제주 소방관 순직사고 100일...무엇을 남겼나'도 선정됐다. HCN서초방송의 '아동급식카드로 술집…가맹점 확대 부작용 속출'도 보도분야 우수작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방송은 체계적이지 못한 가맹 관리로 사용처에 술집이 포함되거나 비싼 메뉴로 카드 사용에 제약받는 등 부작용이 속출한 현실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규분야는 도시 곳곳에 숨겨진 보물 같은 예술작품을 찾아다니는 로드 큐레이팅 아트 토크쇼 '아트앤더시티'(딜라이브 용산케이블TV), 세계 최초 히말리야 16좌를 등반한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산과 인생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엄홍길의 산악버스' (LG헬로비전 강원방송)이 뽑혔다. 오래된 식당에 숨은 이야기와 음식에 얽힌 지역성을 재연 드라마 형식으로 연출한 '장수식당이야기 1맛 2장' (SK브로드밴드 서부산방송)도 함께 선정됐다.
특집 분야는 서경방송의 '소멸시대, 지방에서 답 찾는다. 청년들아 돌아오라'가 수상했다. 지역 청년을 만나 청년 인구 유출의 원인을 묻고 그 안에서 대책을 모색하는 내용이 담겼다.
황희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지역을 사랑하는 눈으로 봤을 때 비로소 나올 수 있는 작품들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며 "그 중 정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우수성을 인정받은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시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