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vs카카오, 플랫폼 왕중왕전②] '메신저' 대격돌, 라인 vs 카톡
[네이버vs카카오, 플랫폼 왕중왕전②] '메신저' 대격돌, 라인 vs 카톡
  • 임종성 기자
  • 승인 2024.05.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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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라인, 일본 MAU 9700만명·점유율 80%↑
-‘국민앱’ 카톡, 한국 MAU 4820만명·점유율 93%↑

대한민국 IT 국가대표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최수연’‧‘정신아’ 여성CEO로 정면승부를 벌인다.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포털 경쟁부터 메신저, 콘텐츠, AI까지 플랫폼 정상을 향한 두 여성 CEO의 지략 대결이 새롭게 시작된다. <신아일보>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핵심사업에 주목해 분야별로 CEO들의 전략을 비교‧분석해본다. 플랫폼 두 번째 왕중왕전은 '메신저'다./ <편집자주>

라인과 카카오톡 아이콘.[이미지=각사]
라인과 카카오톡 아이콘.[이미지=각사]

#. 라인 사태가 장기화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일본 정부의 두 차례에 걸친 행정 지도로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을 받고 있다. 이는 라인이 일본 메신저 시장 점유율 83%를 기록하고 일본 재난 '핫라인'으로 사용되는 등 일본 국민의 생활 깊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 10일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있지만 결론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상세한 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한·일 양국 외교 문제로 번져 사태가 고착될 만큼 라인은 일본에서의 영향력이 대단하다. 

#. 카카오톡은 대한민국 일상의 필수 소통 채널로 표현된다. 지난 2022년 10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서비스가 먹통이 되자 카카오택시, 카카오맵, 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일상이 멈췄다'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또 소방청 '태스크포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위기관리본부'까지 신설됐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국정감사장에 소환됐고 관련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이처럼 카카오톡은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왔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완전히 서로 다른 타깃으로 메신저 경쟁을 펼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일본에서 카카오는 한국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메신저 시장 장악에 나선다.

◇LINE-일본·태국·대만 점유율 1위…'아시아 통합 메신저' 노린다

라인은 일본을 중심으로 태국, 대만시장 진출을 통해 '아시아 통합' 메신저로의 도약을 꾀한다.

라인 소개 이미지.[이미지=구글플레이스토어 캡쳐]
라인 소개 이미지.[이미지=구글플레이스토어 캡쳐]

라인은 지난 2011년 6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NHN 재팬'이 개발한 메신저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통신이 끊기자 재난 상황에도 사용할 수 있는 연락망 구축을 위해 개발됐다. 지난 3월 MAU 9700만명·일본 메신저 점유율 83%를 기록하며 일본 제1 메신저로 자리잡았다.

출시 이후 정치·경제·사회 등 분야별 뉴스를 이용자의 관심사와 사는 지역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라인 뉴스'와 이모티콘의 역할을 하는 '라인 스티커', 휴대폰으로 결제와 송금 등을 지원하는 핀테크 서비스 '라인페이', 일상이나 관심사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오픈챗'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 구조 요청과 생존 확인을 위한 '핫라인'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지난 1월에는 '안부 확인' 서비스를 추가하며 일본 생활에 깊숙이 자리잡았다.

태국과 대만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태국 MAU는 5600만명을 기록했다. 배달·택시 서비스인 '라인맨'과 태국 교통카드와 라인페이를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만의 경우 3월 기준 MAU 2200만명을 기록했고 라인게임, 라인페이, 라인택시, 라인TV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톡-메신저에서 모바일 ‘생활 플랫폼’ 진화

카카오톡은 메신저 앱을 넘어 모바일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에 나선다.

카카오톡 소개 이미지.[이미지=구글플레이스토어 캡쳐]
카카오톡 소개 이미지.[이미지=구글플레이스토어 캡쳐]

카카오톡은 2010년 3월 아이폰용 모바일 메신저로 출시됐다. 이후 무료로 제한 없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출시 2년 만에 가입자 4000만명을 넘기며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았다.

출시 2년 만에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카카오톡은 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대했다. 먼저 '보이스톡'과 '페이스톡'을 출시하며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을 문자에서 음성·영상으로 넓혔다. 이와 함께 신분증·자격증·증명서를 카카오톡에서 보관·관리할 수 있는 '카카오톡 지갑'을 출시해 이용자의 신원확인과 인증·전자서명이 필요한 상황에서 기존 공인인증서 대신 '카카오인증서'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쇼핑·결제·음악·게임·금융 등 다양한 영역에 진출했다.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통해 테크핀 시대를 열었다. 또한 지난 2021년 질병관리청 챗봇 기능 지원, 잔여백신 예약 서비스, 백신 접종 인증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 부처와 협력하기도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용자 의견에 귀기울이고 다양한 개선사항들을 반영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며 "모바일 생활 플랫폼으로서 편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인과 카카오톡 서비스 일자 및 연계 기능 비교 표.[그래픽=전정민 기자]
라인과 카카오톡 서비스 일자 및 연계 기능 비교 표.[그래픽=전정민 기자]

[신아일보] 임종성 기자

ijs6846@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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