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주거와 일자리, 여가 등 도시서비스를 지표화한 '매력공간지수'를 개발해 공공·민간 사업 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한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아랍 에미리트 아부다비 마스다르 시티를 방문한 자리에서 '매력공간지수' 개발계획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마스다르 시티는 탄소중립 스마트 시티이자 주거, 산업, 교육, 오락 등 다기능 복합 자족도시다. 도시 어디서나 도보 250m 이내로 대중교통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설계해 어디서든 15분 내로 주요 시설들에 접근 가능한 직주근접 집약 도시로 계획됐다.
앞서 서울시는 최상위 도시계획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7대 목표 중 하나로 '보행일상권 조성'을 제시한 바 있다. 보행일상권은 걸어서 수 분 내 일상생활 서비스 시설을 누릴 수 있는 자족적인 서울형 근린생활권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이동시간을 줄여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가 개발하는 매력공간지수는 특정 지역이 주거와 일자리, 여가 등 세 가지 차원에서 얼마나 살기 좋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일자리와 교통, 생활편의, 공공·의료, 여가, 돌봄·학습 등 여섯 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116개 지역생활권마다 항목별로 시민들에게 도시서비스를 얼마나 공급할 수 있는지에 따라 지수를 매긴다.
서울시는 매력공간지수를 이용해 도시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공간 대개조 등 시책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부족 시설과 함께 지역별 특장점도 도출할 수 있기 때문에 매력은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지역맞춤형 공간사업' 발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올해 안으로 매력공간지수 분석 후 부족한 것으로 나온 시설을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매력공간지수를 검증, 보완하고 향후 공공·민간 사업을 시행할 때 도시서비스 공급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