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2030년, 전세계 전기차 8대중 1대 아이온 장착"
한국타이어 "2030년, 전세계 전기차 8대중 1대 아이온 장착"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04.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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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kook Experience Day' 개최…글로벌 11% 공급 목표
포르쉐·테슬라 OE용 탑재…현대·기아 수주량 3~4년후 UP
박정호 마케팅총괄 겸 경영혁신총괄 부사장 판교 테크노플렉스에서 열린 'Hankook Experience Day 2024' 개회사를 하는 모습. [사진=이정범 기자]
박정호 마케팅총괄 겸 경영혁신총괄 부사장 판교 테크노플렉스에서 열린 'Hankook Experience Day 2024'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정범 기자]

한국타이어가 전세계 전기차 8대 중 1대는 자사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iON)'을 장착할 것이라는 포부를 보였다. 

박정호 한국타이어 마케팅총괄 겸 경영혁신총괄 부사장은 지난 16일 판교에 위치한 본사 테크노플렉스에서 'Hankook Experience Day 2024'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선 글로벌 업계 최초로 풀라인업을 구축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 제품설명과 개발과정이 소개됐다.

박 부사장은 "현재 OE(신차용) 비중 판매량이 약 30% 된다. 그중 30%는 전기차, 나머지 70%는 일반 ICEV(내연기관차)용"이라며 "하지만 향후 전기차 시장 성장성에 따라 2030년 쯤 전 세계 전기차 중 약 11% 정도, 8대 중 1대가 아이온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22년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으로 '아이온'을 공개했다. 출시 이후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16인치부터 22인치까지 202개 규격으로 판매되는 중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전 차종에 '아이온'을 장착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브랜드는 이미 전기차 모델에 OE용 아이온을 탑재하는 중이다.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Q4 e-트론’, BMW ‘i4’, 폭스바겐 ‘ID.4’, 현대차 ‘아이오닉 6’, 테슬라 ‘모델Y’, ‘모델3’ 등 전기차 모델에 OE용 아이온이 들어간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타이어 관련 실적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타이어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PC/LT)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 내 전기차 타이어 공급 비중은 2021년 5%, 2022년 11%, 2023년 15%로 꾸준히 성장했다. 이어 올해는 3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현대·기아차와의 수주량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과거 한국타이어가 납품한 제네시스용 OE 타이어에서 편마모 문제로 4만3000여대를 리콜한 바 있다. 이후 중형 세단 쏘나타에도 미쉐린, 피렐리 타이어 등을 선택하며 수입 타이어를 대중화했다.

박 부사장은 "과거에는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추구하며 해외 메이저 타이어사들을 써왔다"며 "하지만 최근 현대·기아가 대부분의 차를 전기차로 전환하며 수주를 늘리는 중이다. 3~4년 후에는 현대·기아에 어느 경쟁사 보다 공급량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부사장은 "전기차 시장이 태동하는 시기에 전용 타이어의 필요성을 가장 먼저 느껴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제품 출시했다"며 "아이온을 통해 유럽, 북미, 한국, 중국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타이어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판교= 이정범 기자

jblee9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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