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AI' 치고나오는 네이버…공개미루는 카카오
'생성형AI' 치고나오는 네이버…공개미루는 카카오
  • 임종성 기자
  • 승인 2024.04.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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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하이퍼클로바X' B2C 넘어 1500개 기업 사용중
정신아, '코GPT2.0' 개발 이미 완료…서비스적용 검토중
네이버 카카오 로고.
네이버 카카오 로고.

국내 양대 포털의 '생성형 AI' 개발 경쟁에서 네이버가 먼저 치고 나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LLM(거대언어모델)기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상용화한 상태다. 반면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코GPT2.0’의 공개를 연기하면서 아직 생성형 AI 실체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AI 시장을 먼저 선점한 네이버는 AI 검색엔진 '네이버 큐', 채팅형 광고 서비스 '클로바 포 애드' 등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서비스에 해당 기술을 도입했다.

지난해 8월 공개된 하이퍼클로바X는 LLM모델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모델로 네이버클라우드 '클로바 스튜디오'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국어와 영어를 기반으로 다국어 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하이퍼클로바X는 B2B(기업간거래)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 약 1500개 기업이 하이퍼클로바X에 자사 데이터를 입력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해 약 50개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네이버는 오픈형 소스의 정보 유출을 걱정하는 기업을 위해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설치하는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 솔루션도 선보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하이퍼클로바X를 API‧개발도구의 토대로 이미 이용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을 기반으로 B2B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오른쪽).[사진=각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오른쪽).[사진=각사]

하자만 카카오는 네이버와 반대로 AI 사업에서 신중을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코GPT의 공개를 연기한 이후 구체적인 개발 현황과 공개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달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상호 최고 AI 책임자(CAIO)가 이끄는 AI 통합 조직 설립을 발표했다. 정신아 대표 체제로 바뀐 카카오는 이를 통해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고 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으로 보인다.

또한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 'AI 얼라이언스'에 가입하는 등 AI 사업 기반을 마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코GPT 2.0은 개발이 완료돼 현재 서비스 적용일과 공개 방식‧시기 등을 검토중"이라며 "AI 통합 조직을 통해 AI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ijs6846@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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