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 체제 본격가동…'AICT서비스사' 전환 강화
LGU+ 황현식 2기 체제 가동…CX·DX·플랫폼전략 집중
이동통신 3사가 이달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현재 대표 체제에서 추진한 신사업 동력 강화에 나선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21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26일), KT(28일)가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주총을 여는 LG유플러스는 황현식 대표의 재선임 여부가 핵심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황 대표의 유임이 확정적인 만큼 '황현식 2기 체제' 사업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황 대표는 올해 ‘CX(고객경험), DX(디지털혁신), 플랫폼’으로 구성된 3대 전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이를 위해 황 대표는 3대 전략에서 혁신을 가속하기 위해 통신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AI·데이터 사업을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중심 분야에선 다양한 통신 서비스를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오프라인 매장은 차별화된 가치를 부여해 MZ세대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빠른 변화 속 기본기도 강화시킨다. 황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모든 임직원이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 품질·안전·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전문 인력 확보 등을 통해 기본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주총을 여는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해 경영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이번 재선임으로 유 대표가 지난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AI 피라미드는 AI(인공지능)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自强)'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協力)'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전략이다. 이 전략을 바탕으로 △AI인프라 △AIX(인공지능 대전환) △AI 서비스 3대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전환에 속도를 낸다.
또한 이번 주총에서 SK이노베이션 출신인 김양섭 CEO(최고재무책임자)를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고 이성형 SK CFO 사장 겸 재무부문장을 기타비상무이사, 노미경 HSBC 아·태지역 리스크 총괄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8월말 임시주총에서 김영섭 대표를 선임하고 이사진을 교체해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진 관련 안건이 없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추구하는 사업 전략에 탄력이 붙을 모양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의 'AICT 서비스 회사' 전환에 나선다. 이를 위해 뼈를 깎는 내부 쇄신과 인재 영입, 과감한 개방형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사 차원의 AI 대전환을 시작한다. ICT 전문인력 1000명 채용에 더해 KT의 AI 리터러시(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강화에 나선다. KT 임직원들의 AI 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클라우드와 AI를 포함한 엔지니어링 영역까지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AI 네이티브 환경을 내재화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한다. AI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체 초거대 AI '믿:음'과 오픈AI의 GPT, 메타의 라마 등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 LLM(거대언어모델)' 전략 기반의 내부업무 혁신 플랫폼 'Gen.AIDU(젠아이두)'를 개발하고 전사에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