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고자 농축수산물 먹거리 전반으로 할인지원 대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한우와 한돈, 오징어를 비롯한 수산식품 등 농축수산물 물가 안정세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를 전개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농산물은 사과·배 등 과일류와 딸기·토마토를 비롯한 시설채소 중심으로 가격이 강세다. 실제 2월 하순 기준 사과 소매가격(10개)은 2만9301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4%, 배는 4만455원으로 39.1% 올랐다. 토마토는 ㎏당 8691원으로 28.5% 상승했다. 축산물은 소, 돼지, 닭고기는 안정적인 수급이 유지되고 있다. 다만 계란은 같은 기간 30구 평균 가격 6787원으로 8.4% 올랐다. 다만 생산량 증가가 지속되면서 점차 가격은 낮아질 것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지난 설에 이어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최대한 낮출 수 있도록 주요 품목별로 할인 지원책을 내놨다.
우선 한우는 3월에도 전국 단위의 대규모 한우 할인판매 행사(소프라이즈)를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 농협경제지주 등과 협력해 실시한다. 이 기간 등심, 양지, 불고기·국거리는 평시보다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한돈 돼지고기도 3월까지 할인행사가 연장돼 대형 및 중소형 마트 등에서 20~40% 할인 폭이 적용된다.
농식품부는 가격이 급등한 과일류에 대해 마트 3사, 농협 하나로마트와 함께 사과·배 비정형과, 이른바 B급 제품 판매를 촉진한다. 사과·배 비정형과 판촉물량은 총 910t이다. 여기에 참외 등 대체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5월 전까지 16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과·배를 중심으로 최대 40%의 할인을 지원한다. 바나나·파인애플·자몽 등 수입 대체과일 할당관세 도입 물량도 충분히 배정한다. 3~4월 대형마트 배정량은 2만여t이다.
채소류에선 배추·무 저장출하기인 3~5월 수급불안에 대비해 이달 중 배추 2000t, 무 6000t을 추가 비축하고 향후 가격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방출할 방침이다. 이 외 대파·애호박·청양고추 등은 마트 납품단가 또는 농협 하나로마트 출하비용 일부 지원으로 소비자 부담을 낮춘다.
수산식품의 경우 해수부가 ‘대한민국 수산대전-2월 특별전(2월 15~3월 3일)’과 함께 오징어, 참조기 정부 비축물량을 풀어 반값 행사를 여는 등 물가안정에 나선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빠른 시일 내에 낮추기 위해 국내외 공급 확대, 할인지원 지속 등 전방위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