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기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 '역대 최대'
작년 경기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 '역대 최대'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01.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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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9만46건 중 10만6128건…55.8% 차지
전세자금 대출 금리 상승·사기 사건 등 여파
지난 2011~2023년 1~11월 경기도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추이. (자료=경제만랩)

작년 1~11월 경기도 소형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이 통계 집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월세 거래는 전체 임대차 거래 19만46건 중 55.8%인 10만6128건에 달했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 상승과 전세 사기 등 여파로 임대차 수요가 전세에서 월세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통해 작년 1~11월 경기도 전용면적 60㎡ 이하(이하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을 집계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작년 1~11월 경기도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9만46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18만3137건 대비 3.7% 많고 국토부가 실거래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 중 월세 거래는 10만6128건으로 전체의 55.8%를 차지하며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파주시로 확인됐다. 파주시의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8685건 중 중 월세 거래는 7088건으로 전체의 81.6%에 달했다. 이어 △화성시 76.8% △오산시 71.8% △남양주시 71.4% △여주시 68.9% 등 순으로 소형 아파트 월세 비율이 높았다.

이 기간 월 100만원 이상 경기도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도 역대 최대를 보였다. 경기도 소형 아파트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2020년 793건에서 2021년 2672건으로 늘었고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6115건과 6872건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2022년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오르고 전세 사기도 나타나면서 처음으로 월세 거래가 전세를 넘어섰다"며 "자금 여력이 낮은 젊은 층 수요가 많은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 월세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