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누적 관객 '1000만' 돌파...개봉 33일만
영화 '서울의 봄', 누적 관객 '1000만' 돌파...개봉 33일만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12.24 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걸린 서울의 봄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최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걸린 서울의 봄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24일 천만 영화의 반열에 올랐다.

24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이날 새벽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지 33일째에 1000만 영화가 된 것이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서울의 봄'은 '노량: 죽음의 바다' 개봉 하루 전인 이달 19일까지 28일 연속 선두를 지켰다.

올해 국내 개봉작으로는 '범죄도시 3'에 이어 두 번째 1000만 영화가 됐다. '범죄도시 3'가 7월1일 1000만명을 돌파한 지 5개월여 만이다.

'서울의 봄'은 역대 개봉작으로는 31번째 1000만 영화다. 한국 영화 중에선 22번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보면 '범죄도시 2'(2022), '아바타: 물의 길'(2022), '범죄도시 3'에 이어 네 번째 1000만 영화다. 이 가운데 시리즈물이 아닌 영화는 '서울의 봄'이 유일하다.

영화는 1979년 12월12일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이끄는 군내 사조직 하나회가 무력을 동원해 불법적으로 군 지휘권을 장악한 사건을 다뤘다. 김성수 감독이 연출했으며 배우 황정민과 정우성이 주연했다.

선악의 대결 구도 아래 12·12 군사반란의 긴박감을 살려낸 이 영화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실 관람객의 평가가 반영된 CGV 골든에그 지수는 개봉한 지 한 달이 넘은 지금도 99%로 최고 수준이다.

김 감독은 이 영화로 천만 감독의 대열에 합류했다. 김 감독은 첫 장편 '런어웨이'(1995)로 데뷔했다.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9), '무사'(2001), '감기'(2013), '아수라'(2016) 등으로 주목 받았지만 1000만 영화는 없었다.

'서울의 봄'은 정우성의 첫 1000만 영화이기도 하다. 그가 주연한 기존 영화 중 관객 수가 가장 많은 작품은 668만명이 관람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년)이었다.

황정민에게 '서울의 봄'은 세 번째 1000만 영화다. 그는 천만 영화 '국제시장'(2014)과 '베테랑'(2015)에서도 주연했다.

1000만 영화 '서울의 봄'의 최종 관객 수가 얼마나 될지도 극장가의 관심사다.

개봉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뒷심이 상당해 '범죄도시 3(1068만명)'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서울의 봄'은 올해 개봉작으로는 최다 관객을 모은 작품이 된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