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강국을 위한 우리의 자세
원자력강국을 위한 우리의 자세
  • 엄 준 호
  • 승인 2010.06.16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자병법 36계 중 제21계에는 ‘金蟬脫殼’(금선탈각)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금빛 매미가 껍질을 벗는다”는 뜻으로 오늘의 나에 집착하지 말고 끊임없이 나의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글로벌 무한경쟁 속에서 생존, 번영하기 위해서는 세계 선진원전 기술을 따라가는 추격자형 원전프로젝트 및 운영 방법으로는 일등 원자력 국가가 될 수 없다.

원자력건설과 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세계 최고수준의 건설, 운영 능력을 키워 원자력산업계의 리더가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1970년대 초반 우리나라는 자본, 자원, 기술 등 모두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국특유의 불굴의 개척정신과 진취적 기상으로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총 20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원자력강국으로 거듭나게 되었으며 지난해 말 47조원 규모의 UAE 원전 수주를 이끌어내는 엄청난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국가경제에도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이를 계기로 2차 3차 원전수출을 통해 국부창출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세계적으로 체르노빌, 쓰리마일(TMI) 원전사고 이후 원전운영에 어떤 문제도 발생되지 않았고, 국제유가의 저가행진 등으로 원전의 필요성이 대두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산화탄소 방출 규제, 온실효과 및 국제 유가상승 등으로 원자력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하였고,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영국지부의 스티븐 틴데일 前 대표도 기존 입장을 바꾸어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원전건설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온실가스 감축을 10~20년 내에 실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원전 건설의 필요성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인정하였다.

이제 원자력발전을 기피만 해야 하는 시절은 지나갔다.

모두가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원자력발전을 인정해야만 할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