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원전수주가 갖은 의미
터키 원전수주가 갖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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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6.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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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력이 주도하는 우리나라 컨소시엄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터키 원주수주에도 사실상 성공함으로써 원전 해외진출에 또 하나의 쾌거를 거두게 됐다.

정부는 15일 터키와 시노프지역 2기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산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은 작년 말 400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수주를 통해 국제원자력 시장에 존재를 알렸다.

절반 규모의 터키 건은 한국이 원전 수출국으로 위상을 굳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터기 원전사업은 아직 수주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이번 MOU 는 터키 시노프 원전사업에 대한 양국 정부의 포괄적 협력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와 터키 양국간 수의계약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돌발 변수가 없는 한 내년 말쯤 최종 계약 성사가 확실시되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자금조달 및 현지에서의 법제도 정비와 인프라 구축 등 현안들을 원만하게 처리해 최종계약에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아울러 이번 터키 원전수주를 계기로 독자기술 및 전문인력 확보 등 원전강국으로서의 인적 기술적 기반을 더욱 다져 나가야한다.

우선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 된다.

국내외에서 원전사업이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내년까지 2600명의 인력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 인력 부족은 어렵게 수주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물론 앞으로 계속될 해외수주 활동에도 애로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체계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설계 핵심코드와 원자로 냉각재펌프 (RCP) 원전계측 제어시스템(MMIS)등 3대 핵심 기술을 아끼지 말아야 하고 관련 산업육성에도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한다.

특히 해외 중소형 원자로 시장선정을 위해 우리 기술로 개발 중인 100MW급 중소형 원자로 ‘SMART’ 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야한다.

UAE, 터키외에 또 다른 원전 수주활동에 나서는 게 과연 현명한지도 생각해 볼 시점이다.

국내 기술과 전문인력 등을 감안 할 때 동시 다발적인 원전건설은 능력에 부친다.

누가 뭐라 해도 원전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정부는 추가보다 독자기술력을 높이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데 더 힘을 쏟는 게 올바른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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