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 한여울초등학교(이하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하 병설유치원)은 유･초 이음학기 시범유치원으로 유아의 성장을 중심을 둔 시범유치원 활동을 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 공간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며 초등학생을 초대해 함께 활동하는 등 초등학교와 연계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병설유치원은 지난 11월부터는 주 1회 ‘초등학교 방문의 날’을 정해 초등학생과 함께 초등학교 급식실을 이용하며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하고, 1학년 교실에서 수업하며 초등학교 생활을 보다 깊이있게 경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양말이 바닥에 닿지 않게 실내화 갈아신기 △내 번호에 맞춰 사물함과 신발장 사용하기 △안전하게 계단 이동하기 △화장실 사용하기 등 초등학교 생활이 자연스럽고 익숙한 것이 될 수 있도록 초등학교 교실에서 수업하며 생활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개별, 짝, 모듬 등으로 책상 배치를 바꿔가며 수업을 하여 유아가 미리 어려움을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초등학교 시간표 보는 법,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 구분하기, 친구에게 사과하는 법 등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교실에서 생활하는 것은 유아들에게 초등학교 생활에 대한 준비와 기대감을 높여주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여기에 학교 공간을 친숙하게 여기며 공간을 혼자 찾아 갈 수 있도록 연습했다.
구체적으로 △교장실에서 교장선생님과 대화 나누기 △교무실에서 교감샘 인터뷰하기 △분실물함 위치 알기 △분리수거 공간 둘러보기 △체육관에서 학교 상징 찾기 게임하기 △로비에서 초등학생 작품전시회 관람하기 등 초등학교 특별실의 이름과 기능을 알아보고, 할 수 있는 활동을 체험해보았다.
이런 교육들은 유아들에게 학교 공간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을 자극하며 초등학교 구성원들과 관계를 맺는 좋은 기회가 됐다.
최현정 병설유치원 원감은 “이음학기 운영을 계획할 때 유아의 시각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하다가 초등학교 방문의 날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초등학교 교실의 책상 배치를 모듬 형태로 바꿨더니 앞을 어떻게 보느냐고 묻는 아이가 있었다. 초등학교 교실을 이용하면서 다양한 문제점이 생겼는데, 어른에게는 사소해보이는 것이 아이에게는 큰 어려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선희 병설유치원 원장은 “초등학교 현관에 전시된 전교 어린이회장과 부회장의 선거공약에 유아들이 관심을 보이는 게 의외였는데, 알고보니 학생 자치회에서 유치원 아이들에게 보물찾기 행사를 진행해준 것 때문이었다”라며 “학생자치회와 유아와의 연계 활동을 통해 초등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는 유아를 보며 지속적인 연계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여울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유·초 이음학기 시범유치원 운영의 충실한 운영을 통해 앞으로도 유아들이 더욱 초등학교의 공간과 문화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시흥/송한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