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합정역과 동대문을 잇는 심야 자율주행 버스 운행을 시작한다.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5시10분까지 운영하며 안정화를 위해 당분간 무료로 운영한 후 내년 상반기 유료로 전환한다.
서울시는 4일 심야 자율주행 버스 운행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운행을 시작하는 심야 자율주행 버스는 합정역에서 동대문역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 9.8㎞를 순환한다. 세부 노선을 보면 △합정역 △홍대입구역 △신촌역 △아현역 △서대문역 △세종로(교) △종로1가 △종로5가 △동대문역(흥인지문)을 지난다.
이 버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5시10분까지 운행한다. 별도 앱(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교통카드 태그 후 탑승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안정화 과정을 거치기 위해 당분간 심야 자율주행 버스를 무료로 운영한다. 이후 '서울시 자율 차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요금은 심야버스 기본요금 2500원보다 낮게 책정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 총 59개소에 교통신호 개방 인프라를 설치했다. 반복 시험 운행 등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안전 운행 검증도 거쳤다.
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 좌석 안전벨트 설치 △입석 금지 △취객 대비와 버스 정차 후 하차 유도 등을 추진한다. 특별안전요원 추가 탑승 등 안전대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청량리역 등으로 운행 구간을 확장할 방침이다. 운행 결과를 토대로 단거리 순환이 아닌 시 외곽과 도심을 잇는 장거리 운행 버스도 정규 노선화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심야 자율주행 버스 정기 운행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자율주행 기반 미래 모빌리티 도시의 꿈이 현실로 성큼 다가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