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이 이동성 돌발해충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농업기술센터를 필두로 무인화 기술을 접목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군은 멸구류와 나방류 등 이동성 돌발해충이 대단위로 날아오는 최근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공중포집기’와 ‘미소곤충 포집기’ 등을 설치해 대응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스마트 공중포집기는 최근 중국 등지로부터 편서풍을 타고 국내에 유입돼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멸구류 등을 예찰할 수 있는 장비로 태안군에서 최초로 아이디어를 내 개발됐으며 2015년부터 태안을 비롯한 서해안 지역에 배치됐다.
멸구류의 채집 결과를 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확인·분석해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기 전 신속히 방제를 할 수 있어 효과성이 매우 높으며, 동일 장비가 베트남과 태국에도 설치됨에 따라 국내 멸구류의 실시간 비래 감지 시스템과 연계해 해충의 발생 및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미소곤충 포집기의 경우 예찰 및 발생 시기를 파악하기 어려운 작은 곤충의 발생 및 밀도 증가 등의 조사에 활용되는 장치로 3년 전부터 태안에 도입됐으며, 방제 필요시기를 예측할 수 있어 농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현재 태안읍 인평리(스마트 공중포집기)와 안면읍 창기리(미소곤충 포집기) 등 2개소에 장비를 설치해 실시간 정보 수집 및 분석에 나서고 있으며, 이동경로 등에 대한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 전국적으로 비래 해충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각종 장비를 활용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병충해에 대해서도 적극 대비할 수 있도록 무인화 예찰 역량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